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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시점이 늦어진 것인가, 오더량이 실제 전년비 30%수
준으로 떨어진 것인가」
99춘하시즌 수주상담을 진행중인 모직물업계는 예상했던 바
지만 어이없이 떨어진 수주율에 다시한번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부터 수주상담을 시작한 모직물업계는 오더시점이
지속적으로 늦어지는 최근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물량움직임
이 큰폭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게 관
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특히 봄시즌 판매를 완패한 신사복업체들이 차기시즌 물량자
체를 크게 축소하고 있어 오더량감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
다는 것.
보통 제일모직, 경남모직, 일화모직, 도남모방등 대표적인 모
직물업체들은 이번 춘하수주량이 전년비 약 50%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상담시작에서부터 위축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차기 춘하시즌 물량 목표치를 다시 하향 조정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관계자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도 원인이
있지만 각업체별 소재개발물량을 줄이고 런닝아이템일변도로
진행한것도 요인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각사별 베이직아이템만을 앞다튀 내놓다보니 어패럴사들 선
택의 폭이 좁아져 절대수주량을 줄이고 가격이 다소 높더라
도 덤핑 수입소재쪽으로 눈을 돌리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
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某 모직물업체 관계자는 『모직물업계는 현재 극심
한 채산성악화와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R&D투자를 전폭적으로 강행할수 없는 입장이다』라고
밝히고 내수업체들이 이럴때일수록 국내소재메이커들과 공조
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신사복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최근 모직물업체들이 한
결같이 폴리/울중심의 IMF형소재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는데,
중저가 소재개발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다른 브랜
드와 차별화를 이룰수 있고 수입소재대체역할도 기대되는 패
턴의 다각화에도 노력을 기울여주었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