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거위 그만 잡자” H&M, 내년까지 버진 다운 사용중단
“오리·거위 그만 잡자” H&M, 내년까지 버진 다운 사용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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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0% 재활용 소재 사용
글로벌 패스트패션 기업 H&M이 자사 브랜드에 버진 다운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사용하는 페더·다운의 약 90%가 재활용 소재이며 내년 말까지 이를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M이 2025년 말까지 페더·다운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사진=H&M
H&M이 2025년 말까지 페더·다운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사진=H&M
H&M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2025년 말까지 재활용한 솜털과 깃털을 사용할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는 모든 소재를 재활용된 지속가능한 출처로 전환하려는 오랜 의지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솜털과 깃털의 약 90%가 재활용 소재라고 추정하면서 정확한 수치는 올해가 끝나고 해당 구성 요소에 대한 감사가 완료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류 회사나 홈 데코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H&M은 푸퍼 재킷, 베개 및 기타 여러 품목에 오리나 거위의 솜털과 깃털을 사용한다. 푸퍼 재킷은 FW시즌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경량 아우터와 베스트 소재로도 활용되면서 계절적 쓰임새가 확대됐다. H&M의 이번 결정은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의 노력, 오스카상 수상자 호아킨 피닉스의 호소, H&M 매장 외부에서 열린 시위 등에 따른 것이다. PETA는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주 결의안 등 15만 건 이상의 관련 지지서한을 인용했다.  PETA는 2021년에 H&M과 협업하여 PETA에서 승인한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의 비건 컬렉션인 ‘공존스토리(Co-exist Story)’를 출시했다. 컬렉션의 푸퍼 제품에는 거위털 대신 야생화를 사용했고 가죽 바지는 포도 껍질로 만들었다. 이러한 동물 대체 원단 외에도 천연 고무, 재활용 나일론,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같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되는 소재가 사용됐다. 또한 H&M에서 이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비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 다운재킷 시장은 1787억 6000만 달러(약 241억 936만 원)였으며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Maximiz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2.2%씩 성장해 약 4006억 6,000만 달러(약 540억 3701만 원)의 매출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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