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명화학 계열의 디자인 컨설팅&아웃소싱 전문기업 ‘모노그램(Mono Gram)’이 중국의 체리그룹(CHERRY GROUP CO.,LTD)과 연간 디자인 소싱 계약을 맺었다. 연간 액티브웨어 관련 120여 스타일을 ODM으로 공급하는 계약이다. 호기심이 작동하고 있을 때마침, 한국과 향후 다양한 협업을 하고 싶다는 체리그룹의 초청을 받아 단숨에 본사가 있는 칭다오로 향했다.
40여년 역사, 80개국에 연간 1억6000만 장 의류 공급
체리그룹은 1986년에 설립된 대형 의류 생산 및 수출 기업이다. 연간 1억 6000만 장의 의류를 생산하고 총 수출액은 4억 달러 이상이다.
바지, 코트, 니트, 아동복, 셔츠, 수영복, 스포츠 캐주얼 및 기타 의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8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하며 그 중 북미 60%, 일본 20%, 유럽 15%, 기타 국가 및 지역 5%를 차지한다.
체리그룹의 주요 고객으로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H&M', '카터스', '월마트', '코스트코', 'JCPENY', '인터스포츠', '자라' 등 굴지의 기업들이다.
체리 그룹은 중국에 4개의 의류 생산 공장과 2개의 세탁 공장 등 총 50개의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 251개의 생산 라인, 캄보디아에 61개의 생산 라인, 방글라데시에 120개의 생산 라인, 미얀마에 80개의 생산 라인, 인도네시아에 95개의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전 세계 100여개 이상의 직물 공장 및 의류 공장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체리그룹 회장인 자오밍야오(趙明耀) 회장은 홍콩에서 9년 동안 근무했으며 영어와 광둥어에 능통하다. 매년 직접 팀을 이끌고 미국, 유럽, 일본 및 기타 지역으로 고객을 방문하여 OEM 및 ODM 협력을 협상한다.
자오밍야오 회장은 “중국 방직 의류 산업이 지난 30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체리그룹도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아 그룹 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치적 요인과 중국의 인건비를 고려해 체리그룹 또한 적재적소에 개발 전략을 조정해 오며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덧붙여 자오밍야오 회장은 “오늘날 체리 그룹은 다국적 의류 기업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철학을 항상 고수하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에 지속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한 5가지 핵심 가치 내세워, 2세 경영 화두
체리그룹의 강점이자 기업 키워드는 ‘전문화’, ‘지속가능’, ‘글로벌화’ ‘고도화된 디지털 시스템’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5가지 핵심 가치를 내세운다.
첫 번째는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한 만큼 진정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규모를 더욱 키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가격 지향에서 디자인 지향으로 과감히 전환하는 것이다. 디자인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경쟁력을 최대한 높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현재 체리그룹은 서울, 바르셀로나, 뉴욕,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지에 디자이너 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중국에는 면 부자재 연구개발팀과 CLO 3D팀이 있다. 3D 가상 샘플 의류를 통해 의견 교환 및 샘플 의류 조정을 신속하게 실현할 수 있어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현재는 AIGC(인공지능 생성콘텐츠)를 활용한 의류 디자인 기획 및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추가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세 번째는 새로운 인재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주체가 인재에 있다고 판단, 인재가 풍부해야 기업이 번창하기 때문이다. 체리그룹은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 위해 업계의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찾고 도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네 번째는 새로운 고객, 새로운 시장 창출 및 신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고객과 시장 및 제품의 다양한 발전을 실현하는 것이다.
다섯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한다. 발전과 동시에 체리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공급망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자오밍야오 회장은 최근 “환경 보호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체리그룹은 높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회사로서 공급망과 자체 시설의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일환으로 체리 그룹은 스페인, 터키에서 Laser, Eflow 및 Ozone과 같은 친환경 워싱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1500만 달러(한화 약 203억 원)을 투자해 중국 북부 최대의 친환경 워싱 기지를 구축했다.
연간 700만 벌의 바지를 세탁할 수 있으며 기존의 물 세탁에 비해 90%의 물과 90%의 화학 물질을 절약할 수 있어 작업자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체리그룹은 COOLTRANS 기술을 사용해 기존의 염색 및 워싱 공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현저히 절약할 수 있는 데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자오밍야오 회장은 “체리그룹은 사람을 지향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자재, 디자인, 제조 등 모든 측면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체리그룹의 목표는 디지털 및 지능형 ‘녹색 의류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의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체리그룹은 2세 경영구도에 돌입했다. 후계자인 자오양이 CEO직을 맡았다. 자오양 CEO는 영국 버밍엄(伯明翰) 대학을 졸업한 후 10년 동안 미국으로 건너가 커리어를 키웠다. 2019년 체리그룹 본사로 돌아와 다양한 업무를 습득한 후 현재 자오양은 더욱 국제화된 시야와 앞선 의식으로 그룹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