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책 이대로? 2100년 3.1도 뜨거운 지구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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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연례 배출격차 보고서, “기후 위기 다가왔다” 경고
세계 각국의 환경 정책이 지금 그대로 유지될 경우 2100년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최고 섭씨 3.1도 상승해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다.
유엔이 연례 배출격차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를 경고했다. 사진=iStock
유엔이 연례 배출격차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를 경고했다. 사진=iStock
유엔환경계획은 현지시간 24일 연례 배출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 2024)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온실 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며 기온이 치명적으로 급등하는 것을 막고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섭씨 1.5도 내지 2도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2%, 2035년까지 57% 감축해야 한다.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COP16 세계 생물다양성회의에서 발표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감축목표를 야심차게 설정했음에도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571억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설령 2030년, 2035년 목표치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지구 평균 기온이 2.6∼2.8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지 않으면 2100년 세계는 3.1℃ 기온 상승이라는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려면 매년 7.5%씩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드러난 배출량 격차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라며 “각국의 지도자들이 배출량 격차를 메우지 않으면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기후 재앙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적극적인 지원만 있다면 혁신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1.5°C 한계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배출량 감소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모든 배출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G20 회원국 이 이 과정을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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