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 항공운송 70% 증가, 2040년 탄소제로 가능할까?
인디텍스 항공운송 70% 증가, 2040년 탄소제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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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강화·인접국 제조로 매출·지속가능성 동반상승 추진
패스트패션 대기업 인디텍스의 항공화물 운송이 최대 70%까지 증가하며 2040 탄소배출제로 목표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인디텍스는 해상운송과 근접생산 강화로 매출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인디텍스의 항공화물 운송이 최근 70%까지 증가하며 지속가능목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사진=인디텍스
인디텍스의 항공화물 운송이 최근 70%까지 증가하며 지속가능목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사진=인디텍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3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인디텍스가 인도 공급업체에서 스페인 물류센터까지 항공으로 운송한 화물은 386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2024년 상반기 증가폭은 70%에 달했다. 자라, 마시모두띠 등을 운영하는 인디텍스는 2023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0.37% 증가한 359억 4700만 유로(약 52조 627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순이익도 전년보다 30% 증가한 53억 9500만 유로(약 7조 8984억 원)로 치솟았다.  다만 지속가능성은 매출 상승과 병행되지 못했다. 인디텍스는 탄소발자국 감소를 통해 2040년까지 ‘순배출제로(net-zero emission)’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2023년 연례 보고서 ‘환경’ 섹션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광범위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스코프 2 배출량은 5.21% 감소했지만, 스코프 1과 스코프 3 배출량은 각각 2.49%, 5.19% 늘었다. 이는 인디텍스의 환경 영향 감소 목표의 기준 연도인 2018년 배출량보다도 0.17% 높은 수치다. 인디텍스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8.4%를 차지했던 운송 및 유통 영역 배출량은 2023년에 12.1%로 급증했고 특히 아시아 공급업체와의 항공운송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가 제공한 데이터를 감안하면 이 수치는 2024년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텍스는 스코프 3 배출량 감소를 포함한 기후 전환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항공 화물 운송 시 화석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대체연료 사용은 마드리드·바라하스 공항의 물류 작업에 국한되며, 인디텍스의 아시아 공급업체와 스페인 물류 센터 간의 항공화물이 집중되는 사라고사 공항에는 아직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인디텍스는 “2023년 45개국에서 1733개의 직접 공급업체를 보유했다”며 “재단, 재봉, 염색, 세탁, 프린트 및 최종공정업장 상당수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모로코, 터키와 같은 인근 국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디텍스는 올해 초부터 아시아 공급업체에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 생산을 집중하고 트렌디한 시즌 제품은 인접국에서 제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근접생산이 증가한다면 탄소배출을 줄이며 매출을 늘리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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