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패션위크 컬렉션에 ‘뱀·악어가죽’ 사라진다
런던패션위크 컬렉션에 ‘뱀·악어가죽’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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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패션위크 중 처음으로 야생동물가죽 금지
런던 패션 위크가 쇼 컬렉션에 악어와 뱀 같은 야생동물 가죽 사용을 금지했다. 이는 패션위크 빅4 중 첫 번째 조치다.
런던패션위크가 야생동물 가죽 사용금지정책을 발표했다. 사진=iStock
런던패션위크가 야생동물 가죽 사용금지정책을 발표했다. 사진=iStock
데이비드 리 펨버튼 영국패션협회 정책참여담당 부국장은 의회 연설에서 야생동물가죽 사용 금지 조치를 발표하며 작년에 시행한 모피 사용 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런던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이미 컬렉션에 야생동물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패션계는 주요 패션위크 중 하나인 런던의 이번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금지 조치는 패션위크 빅4 중에서는 처음이지만 코펜하겐 패션위크의 경우 2022년 모피를 금지하고 지난 3월부터 야생동물가죽 및 깃털 사용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이 화두에 오르며 패션계는 모피사용을 크게 줄였고, 구찌에서 샤넬까지 여러 대형 브랜드가 금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럭셔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희귀하고 이국적인 가죽의 사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샤넬은 2018년 뱀·악어가죽 가죽을 금지하며 이 분야의 선구자로 나섰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월 마크 제이콥스가 금지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모피 금지 조치를 취한 케링과 프라다는 여전히 ​​뱀·악어가죽을 사용하고 있으며, 에르메스와 LVMH는 모피나 뱀·악어가죽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버마 파이썬과 같은 침입종의 가죽을 사용하는 것이 로컬 생태계 유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컬렉티브 패션 저스티스(Collective Fashion Justice)’와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 등은 비윤리적인 사육과 잔인한 도살방법 등을 이유로 야생동물 가죽 사용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공동 성명을 통해 영국패션협회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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