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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국산 의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 백화점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시어즈 및 JC
PENNY, 메이백화점 AMC등 대형 의류 구매 바이어들이 올
들어 주문을 20∼50%까지 늘리고 있다.
시어즈백화점은 지난해 1억달러였던 의류 구매 규모를 올해
에는 1억2천만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어즈 백화점은 이미 작년말부터 한국산 제품 구매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가전중심에서 패션중심으로 영업
을 다변화하고 있어 구매물량은 매년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백화점은 작년 한해 1억2천만 달러 상당의 의류를 수입
해 갔으나 올해에는 이 물량을 15∼20%정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억달러 상당의 의류를 구매한 AMC 역시 올해 구매
목표를 1억5천만 달러로 늘려 잡고 있다. 이같은 구매 물량
폭주는 미국내 경기가 호전되고 환율 영향으로 국산 의류가
가격 경쟁력을 회복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들 대형 백화점들의 구매 계획은 내년 시즌을 겨냥
한 것이어서 아직까지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의류 업
체들의 구체적 수출 실적은 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올해에는 기후 및 현지 구매 성향 등에 변화가 일어
對美 수출이 부진, 각 업체들은 내년을 겨냥한 수출 증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생산기반이 무너진 국내 업체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미국 백화점들의 주문에 응할 수 있을지가 내년 의류 수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