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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은 가고 환차손의 시대가 도래했다」「환율이 1,200
원대로 떨어지면 PET직물업체들의 생존은 불투명하다」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하자 PET직물업체가 이미 성
사시켰던 계약을 파기하는 등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가 속출
하고 있다. 또한 갑작스런 환율하락에 따른 각 직물업체들의
대책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나 피해 규모 역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선적되는 물량들은 대부분 2개월전
환율 1,600∼1,700원선에 맞춰 오더를 계약 제직해 수출되는
것으로 이에따른 환차손이 상당할 뿐만아니라 현재 오더계약
도 환율 1,400∼1,500원선에서 원가계산이 돼있어 수출을 해
도 손해를 보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중견직물업체 D사, K사, H사, B사의 경우 최근 각각 5
∼20만달러의 수주 계약 2∼3건을 파기하는 등 피해를 줄이
기 위해 극약처방도 불사하고 있다. 또한 은행에 달러가 있
어도 환전을 할 경우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게 되는 등 회
사 유동자금 운용을 급전으로 끌어다 쓰고 있어 부익부 빈익
빈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관련업계는 환율이 1,200원대
로 계속 내려갈 경우 6월 이후 비수기와 맞물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시급
한 대책마련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경우는 빙산의 일각일뿐』이라며 『현
재 오더도 미미하지만 계약도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
해 환율급락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