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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신발산업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한 배
경에는 급속한 수출위축으로 인한 세계시장 점유율 하
락과 이에따른 국내산업의 활성책 모색이 담겨져 있다.
세계신발생산은 1990년-97년 동안 751억달러에서 940
억달러로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기록하고있다. 이가
운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2%내외의 증가에 머문
반면, 중국 등 개도국들은 소득향상등에 힘입어 연평균
4%수준의 수요 신장세를 지속. 오는 97년부터 2008년
기간동안에는 940억달러에서 1301억달러(물량으로는
131억여켤레)로 연평균 3%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
됐다.
반면 국내신발산업은 90년 생산규모가 4조2천여억원에
서 지난 97년에는 2조7천여억원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
인 반면 동기간 내수는 연평균 5.1% 의 증가율로 97년
기준 1조6천여억원이다.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등의 수출선 점유증가는 국내생
산라인수를 661개에서 214개 축소시킨 결과를 낳았고
고용인력도 18만여명(90년)에서 4만5천6백명으로 급전
직하상태를 빚었다. OEM의존도가 90%이상까지 치솟
아 일본의 기술수준과 가격지수를 100으로 볼때 한국은
80과 85정도로 낙후된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은 혁제운동화부문에서 세계수준의
생산기술및 노하우를 갖고 있고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지에서의 부품및 원자재 공급의 용이성 등 다수의
장점을 보유하고있다는 것이 관련당국과 업계의 평가.
내수의 경우 2002년 월드컵 특수와 국산제품에 대한 소
비자의 품질인식 제고등에 힘입어 2000년에서 2002년까
지 신규투자는 평균 1000억원으로, 인력수급도 연평균
1천명선을 유지할 전망. 발전적인 점은 신규고용창출이
기존 생산직보다 디자인개발, 인체공학연구, 제품설계,
마케팅분야등을 중심으로 확대된다는 것. 결국 낙후산
업 혹은 3D산업의 혹평에서 첨단산업으로의 변신을 가
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특히 디자인과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돼 2003년
이후에는 CG(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신발전문 디자인
서비스업과 국제 하도급(OEM)관리분야 등이 유망하다
는 것.
그러나 당국의 이같은 중장기 비젼과 투자계획에서 민
간과 지자체의 투자비중이 절반이상을 넘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관련단체와 당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