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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對美 의류 수출 업체인 K사 부장은 국내 의
류 수출 업체 명단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한
국의류산업 협회가 발행한 회원 명부는 연초에 벌써 동
이 났으며 관계 신문사 등에 연락을 해도 회원 명부를
입수하기가 어려웠다. 이 부장은 결국 의류협회 직원용
책자를 겨우 구해 갈증을 해소 할 수 있었다. 또 한가
지 사례. O사 과장은 쿼타 파동이 시작되던 지난해 8월
수시로 의류산업협회에 직원을 보내 쿼타 소진 현황을
면밀히 파악했다. 수고도 수고지만 직원들의 시간 낭비
와 그로인한 업무 손실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났다.
그러나 적어도 올해부터는 이같은 수고스러운 일은 하
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김운렴)는 18일부터 업계 및 관계 기관과의 원활하고
신속한 정보 교류를 위해 인터넷 홈 페이지
(www.kaia.or.kr)를 개통하고 각종 서비스 제공을 개시
했다.
의류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는 일반적인 협회 안내 및
공지사항 외에 회원정보, 생산 공장 현황 등을 소개하
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제
품 쿼타 소진 현황 공개. 의류 협회 관계자는 『의류협
회에서 매월 발행되는 의류 산업 동향 책자 내용 위주
로 한달에 한 번씩 자료가 업데이트 된다.』고 밝혔다.
물론 섬유 쿼타 운용 요령 및 각종 고시·공고도 이를
통해 공개된다. 특히 의류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지난해에는 의류산업협회 회원 명부를 입수하기 위해
각 회사들이 분주히 움직였지만 올해부터는 인터넷에
이들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이같은 시간 낭비 또한 없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의류협회 관계자는 『월간 의류산업 동향 책자는 계속
발행되지만 매월 발송되는 주요 쿼타 품목 소진 현황
등의 소자료물은 점차적으로 없애나갈 방침』이라고 밝
히고 『아울러 5월경부터는 영문판도 개통해 해외 바이
어들의 편의 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임 김운
렴 회장이 밝힌 「업계 정보 공유 증진」 취지에 부합
하는 일면이 돋보인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
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