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의견대립 총파업 위기
화섬업계가 노사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총파업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측은 지난 14일 “최근 진행되는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은 노조원과 합의를 무시한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후 고합, 효성, 태광을 중심으로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시행될 경우 즉각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고합노조측은 화섬설비 청도 이전 방침이 지난 7일 사측으로부터 전해짐에 따라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울산지부 문성운 지부장은 “2만톤의 원사설비 전체 이전을 계획하고 일방적인 통보만 하고 있다”며 “10년 동안 땀흘려 건설한 고합에서 노조 동의없이 진행되는 구조조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효성 울산노조측은 지난 14일 서울 효성본사로 상경투쟁을 펼친 후, 쟁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효성노동조합측은 “사측은 지난해 일방적으로 연신과 인원에 대해 배치전환을 했다”며 “특히 협의가 필요한 중간관리자 교육 실시를 강행함에 따라 마찰을 빚어 노조위원장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치중합과정을 연중직방체제로 전환하면서 인력 배치전환은 필요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태광그룹 노조측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울산공장 조직분리에 대해 그룹내 연대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사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장정지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화섬업계측은“이들 노동조합은 합의없는 구조조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면서 “노동조합역시 경쟁력 없는 설비의 스크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대안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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