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뭄 등 소비심리 위축
지방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지방 대리점 상권이 불경기와 할인점 활성화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대부분 캐주얼 업체들의 지방 대리점 매출이 경인 지역에 비해 절반 이하로 밑돌면서 지방 대리점 상권의 불황탈출이 요원해지고 있는 것.
관련업계는 경인 지역을 제외하고 전체 지방의 불경기가 심각해진데 이어 4월 이후 가뭄이 계속되면서 소비심리가 극히 위축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이폴’은 5월부터 매출이 전년대비 10%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유니온베이’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구 충청도 지역이 상당한 불경기로 5~10%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반면 신규 오픈을 경인지역에 집중한 ‘체이스컬트’의 경우 전체 매장의 70% 이상이 경인지역에 포진해 있어 여름 상품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지방은 지역에 따라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마산 부산 등지는 큰 문제가 없는 반면 대구, 대전, 구미 등은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또한 지방 주요 상권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이 셔틀버스 운행으로 대리점 고객들을 몰아가고 있어 유통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천안의 경우 백화점 및 할인점들의 입점으로 대리점 상권이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특히 인구 15만에서 20만 정도의 중소 지방 도시의 경우 주부층이 대리점의 주 고객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대형 유통망으로 흡수되면서 지방의 쇼핑 문화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방 할인점 및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의류 브랜드들도 저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전체적인 지방 의류 매출이 불경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 경기가 활성화돼야 매출 호조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지방 경제 성장축이 없는 상황에서 매출 활성화 전망은 극히 어둡다.
/조문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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