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는 짧은 순간이지만 스포츠경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인간의 평생에서 발생하는 흥망성쇠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스포츠에서 특히 프로스포츠에서 승부는 냉혹하기만 하다. 자신의 능력이 있는 만큼 대접받고 소득도 비례해서 늘어난다.
미국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 찬호 선수는 내년 연봉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약 2000만 달러에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프로야구 모든 선수들의 연봉을 합한 것보다 많은 금액 이여서 같은 야구선수라도 능력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의 능력도 함께 뛰는 동료와 특히 막강한 경쟁팀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 평가될 수 있다.
즉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지만 상대팀과 선수가 있어 자신의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할 때 상대팀과 선수는 경쟁자이면서 파트너인 셈이다.
또한 승부에 집착, 비신사적인 행위로 비겁한 반칙을 한다면 이를 즐기는 관객이 외면하게 된다.
따라서 스포츠는 모든 선수들과 관객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가는 게임이며 스타선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대표적인 선수인 것이다.
따라서 스타선수는 대중과 더불어 함께 동고동락하는 인사로 인식되어 인기스타로 대접받는 것이다.
이러한 스포츠의 원리는 우리 섬유업계에도 적용이 된다.
수출업계의 경우 해외에서 치열하게 서로 경쟁을 하지만 이는 서로 합심해서 시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경쟁상대이면서 사업의 파트너가 되는 셈이다.
그러한 순리를 망각하고 혼자만 살겠다고 시장 패권주의로 나오면 사업의 심오한 깊이를 모르고 있는 철부지에 지나지 않는다.
함께 같이 살아가는 지혜를 필요한 것이다.
어느 내수업체는 자신이 개발한 특허제품을 주위의 경쟁회사에서 만들어 무차별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정작 자신의 특허제품을 판매하는 데 방해받는 일이 발생했는데 자신의 판매에만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는 특허의 침해도 인정하겠다며 경쟁회사 특허침해를 묵인한다는 경영관을 갖고 있다.
이는 특허제품이 우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따라서 경쟁사들이 안 만들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 이들은 같이 시장을 만들어 가는 파트너라는 인식에 따라 자신의 영업을 방해하지 않은 선에서 생산, 판매를 묵인한다는 설명이다.
사업도 스포츠도 상대방이 경쟁상대이자 파트너라는 인식은 무한 경쟁으로 각박한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양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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