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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급감한 소비심리가 주요 패션상권 활성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명동을 비롯한 이화여대 주변상권 등 국내 대표적인 패
션상권이 연중세일 매장으로 둔갑, 시장화되는 추세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주변상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관련상권 상인들은 각 패션업체들의 로드샵 매출효율이
점차 떨어지는 것은 지난해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매장
을 철수, 패션상권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고 있는 점을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매장을 철수한 자리에 연중세일을 전개하는 화장
품 매장과 잡화매장이 들어서면서 시장분위기를 한층
돋구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한숨을 더욱 크게하고 있
다.
관련상권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
고 있는 반면 재래시장 상인에게는 패션상권으로 진입
할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명동상권은 주변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상권외곽부
터 중심가로의 진입이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대문시장에서 젊은 층을 메인고객으로 했던 상인들이
매장 개설조건이 점차 유리해지는 명동상권으로 삼삼오
오 입점, 실질적으로 젊은 층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명동상권의 한 상인은 『패션업체들이 매장을 철수한
것이 명동 상권기반을 약하게 만든 원인』이라며 『특
히 고급브랜드 매장 철수로 고객들에게 쇼핑공간 제공
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세일매장까지 가세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