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지향의 섹시룩·화려한 디테일 부활드라마틱한 이미지 표현에 역점
1월 24일부터 28일에 열린 파리 국제 란제리전의 패션테마는 한마디로‘무랑루즈’와 ‘베르 에포크’로 집약된다.
즉, 과거의 화려하고 섹시한 캬바레스타일을 현대에 부활시켰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과거의 콜셋을 어렌지한 듯한 뷰스티에와 거터벨트가 함께 부착된 ‘스리 인 원’등의 복고적이고 페미닌한 스타일이 압도적이다.
등과 앞 중앙의 끝을 묶는 스타일을 비롯해 리본을 통과시킨 트리밍과 컬러가 각기 다른 작은 리본을 사용한 액센트기법, 정성스럽게 레이스를 사용하여 디테일로 차별화하고 있다.
물론, 광택있는 스톤과 쥬얼리, 골드를 액서사리 감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것도 있다.
컬러는 역시 블랙이 중요하고, 레드등의 강렬한 컬러의 대비로 콘트라스트를 주고 있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검은 바탕지에 빨간 장미를 표현하는 이른바 섹시한 무늬가 많다는 것도 특징.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많은 이시대에 더욱 드라마틱하게 인너 본래의 꿈과 즐거움을 보여주고 싶은 의미로서 풀이되고 있다.
▨인너웨어의 마케팅 변화
어떤 의미에서 이번 파리 국제 란제리전은 확실히 하나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출전국들은 작년보다 30여개 줄어 약간 파워가 줄어들은 느낌이지만, 질적인 면에서 전체적으로 볼륨 존의 중급제품이 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영향력이 있는 트랜드 리더나 개성이 넘치는 새로운 브랜드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 평.
또한 유로화 도입에 동반되는 전체적인 ‘글로벌 스텐다드’화, 혹은 업계의 세대 교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의 인너 업계에서도 종래의 기획 주도형에서 영업 주도형으로의 전환시키려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마케팅 수법 그 자체가 변화하고 머천다이징도 하나의 여성들의 다면성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혹은 유명한 영화의 이미지에 맞추어 스토리성이 있는 그룹 구성을 실시하는 메이커가 늘고 있다는 점이 흥미 깊다.
/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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