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설비 도입 부진…‘악순환’ 지속수출 단가 10~40% 하락…정책지원 절실
스웨터의류 수출 업계가 채산성 악화로 인해 신규 설비 도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스웨터 의류 수출업계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 캐나다, EU등지의 수출물량의 하락과 함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터 제품력의 관건인 신규 설비 도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면서 악순환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는 한 스웨터 업체 관계자는 “수출물량은 그런대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단가는 약 20-30% 떨어진 상태.”라면서 “자금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신규설비 도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떨어진 스웨터 수출단가 하락 현상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스웨터 의류의 평균 수출단가는 EU지역이 PCS 당 6.2656불, 캐나다가 7.0273불(남성용 기준), 터키는 9.1478불이었으나 올해는 각각 5.9392불과 6.2121불, 6.0147불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수출물량은 EU정도만 전년대비 수준을 유지했을 뿐 기타 주요 수출국가들은 전년대비 72%-98% 수준밖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수출여건 악화가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섬유후발국의 기술력이 급상승하자 스웨터 수출업체들은 서둘러 신규설비를 도입해 제품차별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열악한 환경의 중소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업계 현실상, 신규설비 도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인스웨터 공업협동조합의 정겸용 상무는 “중국 등 섬유후발국과의 비교우위 경쟁조건은 월등한 기술력과 디자인력이다. 하지만 설비와 신규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책적 자금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