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류 통해 결제조건 개선 적극모색직물수출입조합-‘로스렉프롬’ 간 의정서 교환
새로운 봉제 산업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직물류를 중심으로 직수출 확대방안이 한-러 양국 유력 섬유단체간 본격 모색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러시아 직수출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대금결제조건에 대한 개선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수출활성화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강태승)은 지난 11일 러시아의 유력 섬유단체인 ‘로스렉프롬’(Loslegprom)과 단체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통해 양국 섬유산업발전에 이바지키로 합의하고 의정서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 직물수출입조합, KOTRA, 현지 컨설팅그룹 관계자와 러시아 측에서 ‘로스렉프롬’을 대표하여 쿠르굴리코프(A. A. Krugric) 수석부회장, 봉제산업협회 안드레비치 회장 등 주요 단체장이 참석했다.
‘로스렉프롬’은 섬유, 의류, 신발 등 경공업산업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을 개발하고 박람회 개최 등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러시아 경공업단체의 총본산으로 우리나라 섬산련의 지위에 해당한다.
이 단체의 기능은 과거 정부 산하에 조직돼 있었으나 체제개편에 따라 민간으로 이양, 회원사들의 참여에 의한 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산업진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 단체는 양국의 수출입 시장정보와 정부 섬유관련정책에 대해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수출입 활성화를 위한 실무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가 유럽,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중계무역에 의해 수입하고 있는 봉제용 원단의 상당부분이 한국산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수출 확대방안을 집중 모색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국내업계는 ‘로스렉프롬’가 주최하는 섬유경공업박람회에 정기적으로 참가, 한국상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직거래 바이어를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주최측인 ‘로스렉프롬’는 박람회 참가에 따른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98년의 금융위기를 극복한 러시아는 최근 들어 의류 및 봉제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봉제용 원단의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러시아에 대한 직물류 수출은 1억 달러에 규모에 이르고 있는데, 직수출이 활성화 될 경우 파급효과가 크게 증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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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러 섬유단체간 회의가 지난 11일 무역센터에서 열려 양국이 교류증진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하고 의정서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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