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소재업체, 한지 가공기술·활용에 큰관심한국섬유기술사회 개발 현황 세미나 성료
최근 의류용 소재로서 종이의 활용도와 개발현황에 대한 한국 섬유기술사회(회장 공석붕)의 세미나가 열려 패션소재 개발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2일 열린 이 행사에서는 종이의 성분을 비롯, 의류소재로서의 가능성과 실용성에 대한 연구사례발표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특히 의류소재와의 합성 가공 기술의 현황과 활용도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였다.
프리미에르 비죵 2000 춘하용 의류소재전에 처음 소개된 이래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이 종이소재는 최근 들어 닥나무 뿐만이 아니라, 저마, 대마, 대나무, 라피아, 쐐기풀등으로 주원료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의류 소재인 울과의 혼합으로 습식 부직포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제조방법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소재로서의 시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인 송담대학 제지 패키징시스템과 민춘기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공예적인우리나라의 전통 닥종이(한지)의 경우, 화선지용으로 發墨(묵이 번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중국의 일본의 종이보다 질기고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의류를 만들기에 훨씬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적인 면에서 한지는 흙에 잘 썩고 화장시 빨리타고, 잔재가 남지 않는다는 환경친화적 의미로서, 수의(壽衣)분야에서 활용이 시도되고 있으며, 섬유와의 합성기법이나 직조기에서의 교직방법에 따라 상당히 실용적인 옷으로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재개발업체들 역시 “타소재와의 본딩이나 코팅 및 구김기법등으로 검토해 볼만하다” “제사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시도된다면 한층 더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지패션은 전주패션협회(회장 유춘순)을 중심으로 정기 컬렉션과 디자인 경진대회, 한지패션쇼등의 대형 이벤트를 개최, 지역 특화산업으로 계승 발전되고 있다.
/유수연 기자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