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평점이하」
[확대경]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평점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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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은 멀고...해는 저물고""알맹이 없는 구호 뿐..."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가 계획 수립과정에서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계획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 중간보고서가 나왔지만 이에 대해 섬유인들은 고개를 내젓고 있다. 이같은 보고서는 지난 9월26일 중간발표회에서 평점이하의 점수를 얻어낸데 이어 11월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섬유산업육성추진위원회 회의에서도 거부를 당했다. 보고서 내용이 알맹이가 없고 밀라노 프로젝트 이후 사업의 연속성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핵심실천방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육성위원들은 위원들간 의견수렴을 위한 회의 한번 열지 않았다는 점과 계획수립을 위한 연구분과위원 마저 한차례의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가졌을뿐 제대로된 회의한번 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이같은 보고서가 나왔는지 질타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보고서 작성에 능한 대학교수, 연구원들이 모여 앉아 그럴듯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듯 했지만 섬유를 아끼고 오랫동안 이 분야에 몸담아온 섬유인들은 한결같이 통탄해 하고 있다. 한마디로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을 만큼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갈길은 먼데 남은 시간은 2개월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구비 1억5천만원을 들여 이같은 수박 겉핱기식의 보고서를 내놓은 연구 주체, 연구책임자급의 변이 궁금할 뿐이다. ▨ 연구과정은... 지난 3월 계획수립을 위한 자문회의를 갖고 6월까지 5∼6차례의 실무기획, 집필위원간 회의를 가진데 이어 7월 정보·생산·패션·연구분과별 1∼2차례의 회의를 가졌다. 이후 7인의 대표 집필위원(이정인실장: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연구총괄 책임·곽중무위원: 총론, 투자·김승진교수: 영대: 생산기술분과책임·하영석교수: 계대: 패션디자인 책임·황하진: 가톨릭대: 정보, 마케팅 책임·조대현보좌관: 대구시: 연구개발 책임·전인위원: 영남대: 제도투자)이 필요때마다 모여 협의를 거쳐 9월26일 중간보고서를 내놓았고 11월5일 대구경북섬유산업육성추진위에 중간 성과품 형식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84명에 이르는 분과별 위원 대다수가 대구섬유인을 대변하는 실력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의견을 내놓을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다. 보여주기위한 형식적인 분과위라는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의 방향을 설정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육성추진위원까지 의견 수렴을 위한 단 한차례의 모임을 갖지 못했다. 결국 교수, 연구원, 단체 실무책임자급의 손에 의해 탁상에서 보고서가 작성된 셈이다. ▨ 중간보고서 내용은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계획안) 패션디자인봉제부문 1천8백17억원(52.1%), 생산기술부문 9백14억원(26.2%), 연구개발부문 2백75억원(7.9%), 정보마케팅부문 4백80억원등 총 3천4백86억원(국비 2274.5억원, 민자 809억원, 지방비 402.5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예산이 많은 패션디자인봉제부문은 어패럴밸리조성, 대구브랜드 프로모션협의체 구성, 패션어패럴 물류리소스센터 설립, 봉제기술센터 확대개편 및 섬유기술통상협동과정추진등에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됐다. 또 생산기술부문은 섬유생산공정혁신사업, 차별화 및 산업용 소재생산기반 확보, 대업계 기술지원, 첨단염색가공기술의 실용사업, 현장 인력양성, 염색산업 환경개선, 단체의 기능 확대등의 주요사업내용이 들어가 있다. 연구개발부문은 업계연구개발체질개선, 구조고도화, 연구인력육성등이 골자로 돼있으며 정보·마케팅부문은 정보센터, 글로벌 SMC 시스템 구축, 해외공동 마케팅, 마케팅 지원센터, 엑스코 지원등으로 짜여졌다. 이를 원활히 추진키 위해 밀라노 프로젝트 체계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중심으로 전환하고 산하에 육성추진위와 운영위원회 및 추진단체·기관·조합을 둘 것을 제안하고 있다. ▨ 보고서 내용에서 드러난 문제점 6천8백억원이 투자된 거대한 사업의 마무리를 위한 것이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이라고 한다면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계획안(보고서)은 5년간 추진된 밀라노 프로젝트의 장·단점을 심층 분석한 후에 사업의 연속성 선상에서 짜여져야 옳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5년간 추진한 사업의 연속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 대부분이다. 밀라노 프로젝트 따로,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따로, 업계 생각 따로인 셈이다. 실제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신제품개발센터와 염색기술연구소 염색디자인 실용화센터를 분석한 자료에서 각각 수익성 제고, 관주도 탈피, 연구공장화, 소프트웨어 지원책강구 및 종합운영안마련, 업계지원 확대, 기술인력양성, 연구설비이용 활성화등을 꼽았지만 막상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안에서는 이같이 구체적 내용이 누락돼 있다. 이러한 일면에서만 봐도” 보고서가 급조된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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