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의 産室]위생 소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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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사스등 불안한 환경속 개발 러시1회용 중심 판매 ‘불티’ 마스크시장 특수
황사 시즌이 본격화하는 데다 전 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고 간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사스(SARS)’ 공포까지 겹치면서 건강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 할인점이 황사방지용으로 내놓은 특수마스크가 출시 이틀만에 품절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신세계 이마트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직수입한 `3M 1회용 ‘황사전용마스크’(2천350원) 4천개를 지난 5일 매장에 내놓았으나 다음날인 6일 오후 모두 팔렸다는 후문이다. 유통 관계자들은 “황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사스 발병 우려까지 겹치면서 황사전용 특수마스크가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물량이 조기에 매진돼 한국 3M측은 영국 3M에 1만5천개를 추가로 주문해 놓을 정도의 특수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유한킴벌리는 지난 한 달간 황사 방지 전용 ‘크린가드 청정 마스크’를 당초 목표보다 50% 가량 많은 1억1천만원어치나 팔았다는 것. 3중 구조 부직포로 만들어진 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에 비해 먼지 차단효과가 3배나 높아 백화점 및 주유소 등에서 고객 판촉용으로 많이 팔렸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런 경향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여행용품 전문 판매회사인 미국 마젤란 인터내셔널트래벌 사는 휴대용 공기정화기를 긴급 출시, 회사 매출을 평소보다 50%나 늘렸다. 일본의 하쿠주지(白十字) 사는 최근 세이유(西友)와 이온 등 일본 유통업체의 홍콩 판매점에 15만장의 위생 마스크를 긴급 공수하는 등 발빠른 상술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주 사이에 내수와 수출을 합쳐 판매실적이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환경이 유해해지고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자신만의 위생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환경오염에 가장 노출이 심한 듯한 중국에서 이런 개발이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전에 중국은 직경이 1㎜의 1만분의 1인 은(銀)의 초미립자들을 면섬유(綿纖維)에 코팅한 강력한 항균섬유개발에 성공한 적이 있었다. 그 항균섬유는 대장균을 포함한 40여종류의 세균의 증식을 막고 상처의 치료도 빠르게 하는 초항균 섬유를 개발했다는 것. 이 초항균 섬유는 임상실험에서 일반 상처는 물론 화상 화농종양과 여성의 부인과 질병들을 치료하는데 뛰어난 효과로 알려져 있다. 사람 머리카락 너비의 500분의 1에 불과한 은의 초미립자들은 섬유에 코팅되면서 표면적이 크게 확대되고 구조도 바뀌게 돼 이보다 더 굵은 은미립자들을 코팅했을 때에 비해 살균력이 200배나 강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항균섬유는 난징(南京)의 ‘난징시커 그룹’이 의료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 항균처리된 의류의 개발에 붐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사나 원단을 염색공정중에 항균약제를 넣어 항균기능을 발휘토록 해 왔다. 문제가 되어왔던 내세탁성도 원사생산과정에서 약제처리로 향균기능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런 특수소재는 사람이 스포츠 클럽이나 호텔 및 병원의 침구, 행주 등에 일대 혁명을 예고하는 것으로서 향후 환자와 간병인등 위생과 직접적인 관련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노리는 특수시장이 아닐 수 없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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