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백화점 수익악화 ‘이중고’
내셔널 남성복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최근 사업 중단 위기에 몰린 남성 브랜드 대부분이 순수 토종 브랜드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최근 장기 불황과 함께 백화점 영업비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 내셔널 브랜드의 위기를 몰고 왔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판매 인력의 인건비가 평균 20%까지 인상되고 있는 추세. 업계는 수입 명품 브랜드가 대거 국내에 상륙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를 제시하고 있어 내셔널 브랜드는 판매 인력의 안정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호소한다.
또 백화점이 브랜드 측에만 인력 확보의 책임을 짐 지우고 있다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판매 인력 확보를 위해서 백화점 측과 브랜드가 함께 투자해 매니저 인센티브제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순수 국내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관련 업계의 견해다.
이와 반대로 백화점 측은 내셔널 브랜드의 고전은 자기 개발에 투자하지 않아 차별화 된 상품을 제안하지 못하고 있고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내셔널 브랜드의 안일함이 유통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브랜드사들은 판매 실적 위주의 MD평가가 이뤄지는 이상 판매율이 높은 아이템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양측의 자기 주장이 팽팽해지는 가운데 올 가을 MD개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중소 내셔널 남성복 브랜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신 유통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박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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