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外 용병 모시기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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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고객가치소비 공략·고가라인 확대 주력

名品 경쟁 본격 돌입

국내 패션업계들이 고급화를 통한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 본격적인 명품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내셔널 브랜드들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고객 가치소비를 공략하기 위해 상품 다각화를 통한 고가라인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으로 해외 유명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는 등 해외 용병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선두적으로 남성복 시장에서 제일모직과 LG패션이 신사복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 출신 전문가를 영입,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제일모직의 ‘갤럭시’는 지난달 상품 기획 총괄 담당자로 이태리 고급 신사복 업체 브리오니에서 40년간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해온 가브리엘레 나폴레 타노씨를 영입했다.
이는 지난 2001년 ‘로가디스’에서 버버리 블랙라벨의 성공시킨 일본 디자이너 하세가와 이사오를 고문으로 영입한 후 두 번째 외국 전문가다.

LG패션은 지난해 9월 패션 컨설턴트로 이태리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지아니 베르사체에서 상품 개발을 담당한 클라우디오 테스타씨를 스카우트해 ‘마에스트로’ 상품 개발, 기획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속 여성복업계에도 해외 유명 디자이너 영입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성 캐릭터브랜드 ‘미샤’는 상품 다각화와 라인 확대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프랑스 디자이너 가스파르 유르키에비치씨를 영입해 고가 라인인 ‘가스파르 유르키에 포 미샤‘를 별도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올 시즌 시장 안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화를 선언한 성주디앤디는 ‘MCM’를 세계적인 브랜드로의 육성을 위해 지난해 영국 디자이너 앤드루 콤씨를 기획에 참여시킨바 있고 올 시즌에는 구찌와 도나카란 출신의 외국 디자이너를 영입,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성복 몇몇 업체들이 브랜드 경쟁력강화를 위해 해외 디자이너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성복업계에도 디자이너 영입 바람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MD개편에서 두드러진 메가열풍에 준해 브랜드 경쟁력을 위한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로 해외 디자이너 유치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는 내셔널브랜드들이 명품화바람을 타고 유명 디자이너의 영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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