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말 현재 국내 합섬직물산업 경쟁력은 선진국인 이탈리아·일본·미국에 뒤진 채 대만·중국보다는 약간 앞선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지와 범용품은 이미 중국에 우위를 빼앗긴 채 염색가공 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만 중국보다 다소 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합섬직물산업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쟁력이 떨어진 범용품 생산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소량·다품종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고기능성·고감성 소재 및 산업자재 등 비의류 분야에 대한 생산기능 강화가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우선 과제로 한국보다 10년 이상 앞선 일본을 벤치마킹,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구조전환이 촉구됐다. 또 4대 발전과제로 ▲국내 생산기반 강화 ▲수요기반 강화 ▲공격적 글로벌 마케팅 강화 ▲글로벌 최적 생산체제 구축 등이 전략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업계의 자구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정부차원의 ▲국내외 판로개척 등 마케팅 지원 ▲기술개발지원 확대 ▲국내 원사업체와의 협력관계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선행돼지 않을 경우 국내 합섬직물산업은 2010년 선진국인 이태리·일본·미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줄이지도 못한 채 오히려 중국과 대만에도 경쟁력이 뒤지는 비참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19일 오후2시 섬유센터 17층에서 ‘합섬직물 경쟁력 조사’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는 박훈 연구위원(산업연구원)과 성규용 팀장(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 국내 합섬직물산업현황과 일본·중국 합섬직물 산업현황, 합섬직물 경쟁력 분석 및 대응전략 등을 설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