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충남 서천군 한산면 일대서 개최
패션쇼·착장체험·길쌈놀이·디자인공모전 등 볼거리 다양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제 17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오는 5월 4일부터 6일간 열린다.
‘한산모시! 자연의 숨결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전국한산모시디자인공모전을 비롯 한산모시옷 패션쇼 등을 내용으로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소재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서천군 한산모시문화제 추진위원회 주최로 문광부 ·충남·한국관광공사·한관협·한산모시조합· 한국섬유산업연합회·웰컴투코리아·서천경찰서·서천교육청등이 후원한다.
한산모시옷 패션쇼·한산모시 옷 입어보기체험·저산팔읍 길쌈놀이·한산 소곡 주 체험·한산 모시제·관광서천 패키지 투어·한산모시길쌈체험·전국공예품공모전(모시소재)·전국 한산모시 디자인공모전 등이다.
이 행사로 한산모시는 한국 최고의 전통천연섬유로 역사성과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장으로 다시한번 인지도를 제고시킨다는 것이다. 한산모시는 예로부터 임금의 진상품이면서 지역 특산품으로 그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한산모시의 축제기간은 1,500여년을 이어온 서천군의 한산모시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천연섬유 학습의장으로 ·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름답고 세련된 모시옷과 모시 공예품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장으로 기대된다.
세계적 품질의 필 모시와 모시옷, 모시공예품을 현장에서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알뜰 모시쇼핑의 장. 생활 속에서 모시차를 음미하며 손쉽게 밥상에 올릴 수 있는 모시를 소재로 한 모시음식 체험의 장 등 희귀하고 진기한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전통 천연섬유 한산모시는 현재에도 한산면 일대에서 전통방식의 직조과정을 거쳐 모시가 생산되고 있다. 서천군의 특산품으로 유명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경제성뿐만 아니라 지역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한산면에는 한산모시관· 한산모시문화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어 올해로 17회에 이른다. 한산모시는 우리나라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 옷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제작 기술을 보호하고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현재 한산모시짜기 기능 보유자로는 문정옥, 방연옥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모시를 생산하는 과정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같이 앉아 집안에서 삼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마을마다 사람들이 잘 모이는 장소에서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 일하는 일종의 두레형태다. 모시생산의 전 과정에 걸쳐 분업과 협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한산일대 아낙네들 생활문화의 일부로 이루어져 왔다.
모시의 생산과정 중 모시짜기가 가장 어렵고 숙련을 요하는 작업공정이다. 모시는 습도가 모자라면 끊어지기 쉬우므로 더위에도 통풍이 안 되는 움집에서 짜야하고, 바람이 불거나 비오는 날에는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까다롭다.
우리나라 모시의 대명사 한산모시의 제작과정은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 째기, 모시삼기, 모시 굿 만들기, 모시 날기, 모시매기, 모시 짜기 모시표백 순이다.
김임순 기자 [email protected]
한산모시의 유래
한산모시는 서천군 한산면을 중심으로 화양면, 기산면, 시초면, 문산면, 판교면 등 서천군 한산면 인근 마을에 이르기까지 생산농가의 폭이 넓었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 필모시 1,500호, 모시굿 생산농가가 약 5,000호로 서천군 전체농가의 46%에 이르렀던 적이 있으며 소량 생산농가를 합치면 이러한 통계수치를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한산모시는 1950년대만 해도 모시의 수요와 생산량이 계속 늘어 연간 20,000여필에 달하였으나 나일론 계통의 화학섬유가 들어오면서 197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감소 1985년경에는 연간 5,000필 정도에 머물게 되어 한산모시의 명맥이 사라져갈 위기까지 있었다.
다행히 1980년대 후반부터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우리의 고유 민속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옛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1985년경부터 정부지원으로 한산지방의 저마재배면적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생산량도 늘어 1980년 이후 1991년까지 9배의 생산량 증가를 가져와 한산모시가 여름철 의류로 활기를 찾게 되었다.
이처럼 모시직물의 역사가 유구하고 한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