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단]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 무엇이 문제인가 ?
[진 단]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 무엇이 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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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정보혁명시대, 또는 지식정보화사회로 일컬어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클릭’ 한번이면 전 세계 경제동향 및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 인만큼, 정보의 범람속에 대륙간 국가간의 경제블록이 붕괴되면서 국경 없는 경제 전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섬유·패션산업 분야는 패션정보의 공유로 인해 유행사이클이 점차 짧아지며 전 세계 패션마켓 동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세계화를 브랜드는 차별화를” 추구하는 길만이 대외경쟁력 배양의 유일한 길이라고 보여진다.


따라서 최신패션정보를 긴급히 입수, 자사 브랜드 타겟에 적절한 MD, 마케팅력이 보강되지 않고는 시장경제체제의 정립구도속에 국내 주요시장은 물론 잠정 15억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는 동북아 거대시장 잠식을 서두르고 있는 구미 유명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
다행스럽게도 부산시가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고 부산 전 섬유패션인의 요람이 될 섬유패션센터가 조금은 빛바랜 모습(디자인 센터)이긴하나 오는 200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1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개관을 계기로 산업자원부와 부산시가 주최하는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 프레타포르테 부산 등의 빅 이벤트가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고,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주최하는 부산섬유패션대축제 일환의 행사인 3개 경진대회 (패션, 텍스타일, 한복)는 개최목적인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음은 고무적으로 평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업계종사자에 따르면 섬유·패션관련 하드웨어 조성은 이루어 진듯하나 소프트웨어 부문의 미비로 관련업계의 경쟁력 배양에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필자가 지난 십수년간 부산지역 섬유·패션관련 언론의 책임자로 종사하며 나름대로 파악한 부산섬유패션산업의 역사 및 실태 그리고 부산시의 지원책 및 각종 행사의 기획, 진행 방향등을 심층 분석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대비책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부산섬유패션산업의 역사를 되새겨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60~70년대 제3공화국 국가경제부흥의 견인차역할을 했던 부산섬유산업이 침체기를 맞게 된 것은 제4공화국이 들어서며 지역중복투자 방지책으로 채택한 지역특화산업 선정과정에서 대구를 섬유, 부산을 신발산업으로 지정하면서 부터 비롯되었다고 본다.


1980년이후 현재까지 정부차원의 부산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한 실정이며 부산시 경제진흥실 산업지원과 신발섬유계로 분류되는 부산광역시의 행정체제를 감안해 볼 때 의복이 신발에 눌려있는 기형적 체제로 지나온 지난 20여년간의 부산 섬유패션산업의 현실은 가히 짐작하리라고 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 및 프레타포르테부산 등의 이벤트도 신발산업 예산에서 지원받아 치루고 있다. 따라서 행사기획 및 진행과정도 신발산업 우선순위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국제신발·피혁·섬유패션전시회로 표기되는 공식명칭이 부산섬유패션산업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한 예로 연합회가 주최하는 부산섬유패션대축제 일정도 신발쇼 일정에 맞춰야 하며 전시장에 세팅되는 특설무대 사용건도 신발과의 중복사용으로 업자들과의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 전시회 및 프레타포르테부산의 총괄기획측면에서 볼 때 기획방향 및 운영체제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전시회 및 프레타포르테부산의 운영체제를 보면 전시회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BEXCO 혹은 KOTRA가 주관하며 예산집행을 하고 있다.
프레타포르테부산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서울의 이벤트회사가 주관하고 있으며 부산지역의 관련업계의 구심체인 연합회는 들러리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레타포르테부산에 대한 평가는 국내 패션전문인들로부터 업계실태를 감안치 못한 명분만을 내세운 실익 없는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의 기획은 육하원칙(六何原則)에 준해야만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현 세계패션마켓을 주도하는 7대컬렉션의 예를 봐도 관련단체가 주최가 되어 정부 및 관할시의 지원 아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 전 섬유·패션인의 구심체인 연합회에 총체적인 주관업무를 일임함이 당연할진데 전시회를 BEXCO, 프레타포르테부산을 타 지역업체에 배려한점은 전문성과 실익을 감안치 못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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