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대표 금병주)은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약 체결을 통해 지난 16일 파주NFC에서 증정식을 갖고 월드컵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자사 최고가 정장인 알베로 양복을 증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 휘하 코칭스태프 전원은 앞으로 입출국을 비롯한 모든 공식행사장에 제공받은 정장을 입고 나서게 된다.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본사 사옥 로비에 미니축구장을 꾸민 FnC코오롱 측은 월드컵 개최 30일을 앞둔 5월 10일 응원 패션쇼를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 장소로 활용 중이다. 또한 월드컵 티셔츠 공모전을 개최해 자사의 고기능 원단 ATB-100을 사용한 다기능 응원 티셔츠를 선보이는 등 단순한 기획품 전개를 넘어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응원 티셔츠는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 매장에서 구매고객 사은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남성 정장 브랜드 바쏘를 전개하는 SG위카스(대표 이의범)는 지난 20일까지 ‘다이나믹 코리아’ 행사를 실시하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가족 응원비와 응원복 등 ‘월드컵 나기’ 지원품을 선물한 바 있다.
박한용 바쏘 사업팀 부장은 “후속 행사를 기획 중”이라며 “한국 대표팀이 16강진출시 새로운 사은품을 걸고 고객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유니온베이는 월드컵기념 레드티셔츠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다 곤욕을 치뤘다.
예상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며 초두 물량이 눈 깜빡할 새 소진되어 버린 것. 유니온베이 관계자는 “결국 고객들의 성화에 못 이겨 급하게 추가제작에 들어갔다”며 “월드컵 기념 사은품 및 기획상품이 4년 전에 못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토틀 코디네이션 샵 에스티코는 월드컵 기념 레드 타이 시리즈를 선보인다.
에스티코 관계자는 “붉은 티셔츠를 착용할 수 없는 지식 노동자들을 위해 레드 타이를 고안했다”며 “어떤 슈트를 걸치고 있든 붉은 악마임을 내세울 수 있는 레어 아이템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PB브랜드 헤르본은 지난 2월 런칭과 동시에 기획상품으로 월드컵 맞춤 셔츠를 선보여 화제에 올랐다.
이재훈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월드컵이 눈 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판매 상승이 기대된다”며 “태극기를 비롯 진출국들의 국기가 자수된 셔츠가 매장에서 변함없는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선보인 월드컵 기획 타이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수적 성향이 짙은 남성복에 월드컵 이미지나 붉은 컬러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아 모든 업체가 마케팅 기획에 애를 먹는다”며 “그래도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대목이다 보니 쉽게 포기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 한일 월드컵 때보다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눈에 띄고 있어 각 브랜드사가 연구에 골몰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