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차별화…강북 핵심 상권으로 떠올라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주변에 형성된 수유상권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지역은 학교·시외버스 터미널 등이 주변에 있으며, 밤이 되면 유흥가로 변하는 특성상 10·20대의 유입이 활발해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와 젊은 감각의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호응도 높다. 또 강북지역의 핵심 교통망인 도봉로를 따라 로드샵이 형성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은 주변에 관공서·은행 등이 몰려있어 4.50대 중장년층 대상의 상권도 형성돼 아웃도어·타운캐주얼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현재 신세계·현대백화점이 수유상권과 근접한 거리에 들어서있고 올 연말에는 롯데백화 점 까지 오픈예정 중이다. 이에 대한 매장 주들의 반응은 백화점의 오픈으로 수유상권에서 미아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패션몰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는 축과 백화점 쪽으로 소비층 이동을 걱정하는 목소리 등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하지만 수유상권 대부분의 고객들이 매장 충성도가 높다는 점과 중·저가 의류매장들이 포진되어 백화점과는 차별성을 갖는 다는 점, 그리고 백화점에 뒤지지 않는 편리한 주차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대부분 희망적인 견해다.
고객층은 지역 주민과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한번 찾은 매장을 꾸준히 찾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 로드샵은 다수의 단골고객이 주를 이루며, 고객의 정보를 꾸준히 관리해 이벤트기간을 고객 모두에게 알리는 등 개인적인 서비스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소규모 매장들이 즐비했지만 최근 리뉴얼 중인 ‘나이키’를 비롯하여 ‘지오다노’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등 대형화된 매장이 속속 오픈함에 따라 강북지역의 핵심 소비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매장의 경우 ‘K2’ ‘에델바이스’ ‘네파’ 등이 높은 매출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K2’의 경우 일 매출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에 이르는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 곳 아웃도어 매장은 가까운 지역에 북한산 등산로가 있다는 점보다 주변 지역 고객들이 웰빙열풍을 타고 소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 수유역 주변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전통적인 재래시장인 수유시장 입구에 20-30대를 겨냥한 중저가 여성복 매장과 아울렛 형태의 스포츠 매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맞은편에 가구거리를 두고 있어 수유역 상권 보다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전체적인 내수경기 악화로 침체위기를 맞았지만, 단골고객 위주의 철저한 마케팅과 각 시즌 별 이벤트로 다른 지역 상권에 비해 높은 매출성과를 내는 등 상권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대형매장의 유입과 신설 매장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수유상권은 앞으로 강북지역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