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중심 도시 원주.
근처 횡성, 평창, 여주에서는 물론 멀리는 태백, 영월과 충북 지역 제천, 충주에서도 쇼핑객들이 몰려오지만, 매장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63만명 인구가 밀집한 청주 성안길에 500여개 매장이 있는 반면, 28만명이 사는 원주 원일로 매장은 10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원주가 한 매장당 인구 수는 훨씬 많은 셈이다.
원주시의 모든 상권은 아직까지 재래시장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의 하나.
A 점주는 “원주시의 로데오 상권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음식점, 유흥가, 의류, 시장 등 전 복종이 공생하는 관계로 밀집지역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일로의 A도로 주변에는 아웃도어, 캐주얼, 스포츠, 여성복, 남성복 등 복종별 다수의 매장이 즐비해 있으며 도로변 이외에도 골목마다 다수의 매장이 위치해 있어 앞으로 전문 패션거리로의 면모를 갖춰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앙시장 내 50미터 남짓 형성된 칼국수 골목은 5명이 다니기에도 힘든 열악한 시장 환경이지만, 30여개의 유아동복 매장이 입점 되어 눈길을 끈다.
‘이랜드주니어’ ‘톰키드’ ‘유솔’ ‘행텐키즈’ 등 평균 15평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장들이 5미터 간격으로 위치해있어 국내 유일 재래시장 내 아동복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또 매장 바로 앞 분식을 파는 상인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한 길목에는 자녀와 함께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을 찾은 주부들의 유입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워큐 서명남 점주는 “도로변에 위치한 매장과 비슷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평균 3-5천만 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많이 선호하기 때문이다”며 원주 시민들의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재래시장 내 형성된 유아동복 상권의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자 업체들 간 매장을 확보하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아동복 ‘유솔’ 매장이 오픈하면서 이랜드월드와 톰보이, 보령, 행텐, 아이디얼인터내셔날, 글로리아드레이딩 등 국내 유아동복 전문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사는 매장 인테리어와 비주얼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브랜드 노출을 시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이 고객에게 합리적으로 제안되면서 기존 시장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주들의 의견도 지배적이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로 지정된 원주는 국내에서 눈에 뛰는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패션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