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성복, 2월 한자리수 신장
지난달 각 대학교에서 진행된 졸업식으로 거리에는 색색의 꽃들로 장식되었다.
졸업식과 사회 초년생들의 취업시즌이 맞물리는 시점에서 캐릭터와 커리어 브랜드들은 정장 매기 특수를 기대했지만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사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이어진 여성복 시장의 침체 분위기는 구정연휴를 기점으로 변화를 가져왔지만 커리어 브랜드의 고객이 캐릭터로 몰리면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1월 한 달간 대부분의 백화점 여성복 매출은 역신장 또는 보합수준에 그쳤으며 2월 매출도 구정연휴로 인해 한자리 수의 미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오용석 과장은 “2주간 전국에서 진행된 졸업식이 여성복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상황에서 설 연휴를 마치고 상품권 회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며 “대부분 업체들이 막바지 겨울 상품 소진에 주력했으나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봄 신상품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초여름 간절기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꾸준한 성장을 보인 캐릭터 브랜드들은 2월로 접어들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봄 상품의 미니원피스, 롱가디건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커리어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매장으로의 고객 유입이 이뤄지지 않아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리딩 브랜드를 제외한 후발 그룹들이 계획한 올해 목표 매출을 거둘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관계자는 “차별성이 떨어진 커리어 브랜드가 캐릭터 브랜드에게 고객을 뺏기면서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양극화 현상을 비롯한 조닝 자체의 변화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