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 혁명 주체가 미래 소재산업 핵심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 ‘국내최초’ 수식어 많아
구각벗는 진화 자연스럽게 새로운 비전 창출
(주)코오롱(대표 배영호)이 오늘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57년 국내최초 나이론 스트레치사 생산과 함께 이 땅에 의생활혁명을 이끌고 섬유자급자족의 첨병역할을 해온 코오롱 50년 사력은 한국섬유산업의 역사나 진배없다.
코오롱은 탄생과 동시에 진화의 길을 걸어왔다. 1963년 나일론 원사공장 가동은 국내 합섬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됐다. 또 1970년대는 의류소재 생산에서 벗어나 산업용 섬유시대를 활짝 열었다. 타이어코드지사업 진출이 그것이다. 진화의 코오롱은 일찌감치 미래 사업을 겨냥한 성장 모멘텀 구축을 준비해왔고 또 차근차근 실현시켜왔다.
1980년대 코오롱은 비섬유사업으로 전격 눈을 돌린 시기였다. 85년 필름사업 진출과 함께 88년 국내최초 IT 필름 생산에 나서는 등 오늘 전자소재 기업으로 거듭나는 역량을 키워온 것이다. 90년대 신합섬 개발은 원사부분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함께 초극세사 마케팅 시대를 여는 등 코오롱의 능력을 드높였다. 80년대 후반 IT 필름 생산은 2000년대 폴리이미드 필름, OLED 등 첨단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한 전자재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기폭제가 됐다.
코오롱의 연대별 변신은 95년·2006년 매출 비교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95년 ▲화섬(53%)▲산업소재(24%)▲전자소재(00%)▲필름(21%) 매출 구조는 2006년 ▲화섬(28%)▲산업소재(38%)▲전자소재(6.5%)▲필름(22.5%)으로 변화됐다. 미래산업인 산업소재(타이어코드,에어백 등)와 전자소재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44.5%까지 올라선 것이다.
코오롱의 변신의 핵은 ‘첨단소재 메이커’로 진화다. 진화를 거듭하다보니 코오롱은 국내최초 개발 및 생산을 하는 수식어 또한 많다. 대표적인게 스트레치사 및 IT 필름 생산과 폴리이미드 필름 상업화다. 또 아라미드(브랜드 Heracron) 생산은 독자기술로 세계 3번째 일궈낸 개가다.
코오롱 50년의 길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끊임없는 변신과 진화의 명제는 구각을 벗는 진통을 겪게 했다. 특히 9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화섬산업의 시련기는 2000년대 중반까지 코오롱의 틀을 깨는 기폭제가 됐다. 코오롱 성장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 화섬사업의 잇따른 축소와 철수는 진통을 수반한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잣대로 작용한 것이다. 코오롱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센트리 사력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또 내딛는다. 캐시카우 역할을 맡아 코오롱의 진화를 주도하는 자동차 소재 에어백과 타이어코드, 전자소재 폴리이미드 필름, 첨단소재 아라미드가 주역이다.
▶자동차 소재- 에어백·타이어코드
에어백과 타이어코드를 양대축으로 글로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백은 아시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OPW(One Piece Woven) 사이트 커튼 에어백을 내세웠다. 2005년 4월 처음으로 국내차종에 양산공급한 이래 국내 10개 차종, 해외4개 차종에 공급되고 있다. 중국 남경공장은 글로벌 에어백 생산 전진기지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에어백은 현대모비스 중국법인과 중국현지 업체 및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토리브, DELPI, KSS, TRW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PTC 타이어코드는 중국 난징 연산 1만 1천톤과 국내 연산 4만 5000톤 규모를 포함 총 5만 6000톤 생산규모다. 코오롱의 PTC 타이어코드 캐퍼규모는 세계 3위다. 현재 난징 생산 제품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 타이어업체인 브릿지스톤, 금호, 한국타이어, 굿이어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전자소재-폴리이미드 필름
국내최초 상업화에 나선 폴리이미드 필름 ‘Leomid’는 LCD, PDP 등 평판 디스플레이를 비롯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휴대전화 등과 같은 전기·전자 제품의 회로 형성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의 핵심소재. 폴리이미드 필름은 2005년 6월 300톤 규모 1호기 가동으로 수입대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코오롱은 2010년까지 3개라인 1500톤 규모의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대만, 중국, 일본 등에 수출되는 폴리이미드 필름 사업은 코오롱이 첨단소재 메이커로 변신하는 출발점에 서있는 핵심제품이다.
▶첨단소재-아라미드
아라미드섬유는 1979년 연구를 시작한 이래 관련 특허 50여건을 보유 중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브랜드는 헤라크론. 아라미드 섬유는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은 현존하는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한 소재다. 섭씨 500도까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