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로 중국 산둥반도에 있는 의류업체 ‘보산 라이너’는 2008년 봄 상품 주문을 받지 못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월마트에 의지해온 이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새 오더처도 찾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잠옷 제조 업체인 ‘저장푸룬’사의 주문도 취소되었고, ‘난징융싱’ 패션측도 지난해 주문의 25%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인력 감축, 임금 삭감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류업체의 절반가량이 월마트와 거래가 끊긴 현재 중국 업체들은 월마트 규모에 상응하는 새 오더처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월마트가 그리운 상태다.
중국 의류업계 관계자는 주문 감소로 인한 수익 감소뿐 아니라 최근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타격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보산 라이너 위기는 중국 경제가 미국 소비자에게 얼마나 의존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월마트가 적어도 한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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