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축소 - 비틀거리는 중국
월마트 축소 - 비틀거리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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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중국으로부터의 의류수입을 줄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가 급등, 경영 실책 등으로 의류·실내 장식용품 재고가 20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월마트가 재고 처리를 위해 미국 내 4000개 매장에서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중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월마트가 미국의 중국 상품수입 총액의 10% 가량을 차지하는데 주문 취소로 인해 세계의 공장 중국이 비상에 걸렸다.


실례로 중국 산둥반도에 있는 의류업체 ‘보산 라이너’는 2008년 봄 상품 주문을 받지 못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월마트에 의지해온 이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새 오더처도 찾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잠옷 제조 업체인 ‘저장푸룬’사의 주문도 취소되었고, ‘난징융싱’ 패션측도 지난해 주문의 25%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인력 감축, 임금 삭감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류업체의 절반가량이 월마트와 거래가 끊긴 현재 중국 업체들은 월마트 규모에 상응하는 새 오더처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월마트가 그리운 상태다.


중국 의류업계 관계자는 주문 감소로 인한 수익 감소뿐 아니라 최근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타격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보산 라이너 위기는 중국 경제가 미국 소비자에게 얼마나 의존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월마트가 적어도 한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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