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시설구역 환원‘충돌 우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자사 제품이 아닌 타사 패션의류를 전시, 판매하는 대형아웃렛 매장을 사실상 ‘불법 건물’로 규정, 산업시설구역(공장용지)으로 환원한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간 충돌이 우려된다.산단공은 2일 불법 의류판매장의 이전 집단화 건물인 W몰 내 입주대상 업체들이 지난 3월에 내놓은 공단의 최종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해당 업체들을 ‘산집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6개월 이내 불법 사실을 시정할 것을 통보했다.
또한 이 기간 내에 고쳐지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이들 업체와 입주계약을 해지하고 산업단지 지원시설로 용도변경된 W몰 부지를 산업시설구역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산단공은 마리오아울렛의 ㈜마리오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고발 당한 W몰 입주대상업체 6곳은 이날 판매장 이전집단화 사업추진협의회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국회, 산자부에 건의해 용도변경을 얻어 한 일을 관리기관 스스로 뒤집는 꼴”이라면서도 “원신월드와 입주에 관해 합의를 했고 언제든지 이전 집단화 사업에 충실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도 “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며 “원칙을 앞세워 벼랑으로만 몰 게 아니라 슬기로운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정부 방침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