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프로젝트 펼쳐야 재도약”
산자부·대구시 RIRM 예산지원 확대시급
섬유복합비즈니스 구축은 지역업계 숙원사업
대구에서 가장 바쁜 단체장으로 꼽히는 함 위원장. 그는 한국염색기술 연구소, 대구염색 공단 이사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런 그가 요즘 3단계 지역산업 진흥사업(RIRM)과 관련한 대구섬유산업 신 성장전략 위원회 위원장직까지 맡아 험난한 길로 접어들고 있다.
제대로 된 3단계 사업을 펼친다면 대구 섬유산업이 재도약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신 성장전략 위원회는 대구지역 섬유관련 단체장 및 업계 중진 인사 17명으로 구성, RIRM의 최적 모델 도출, 연구기관의 비전 수립 및 기능제고, 신 성장전략안 확정 등 핵심 사안을 최종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대구시와 산자부가 지원하는 3단계 사업과 관련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조성중인 봉무동 패션 어패럴 단지(현 (주)이시아 폴리스)에서 지역 섬유·패션계가 홀대를 받고 있다는 게 불만의 요지다. 그는 “1단계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자금 중 700억원이 이미 단지 진입로 공사에 사용된 것이어서 지역 섬유 업계가 마땅히 그만큼의 지분을 주장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신 성장 전략 위원회는 당시 700억원을 현재 가치로 친다면 3500여억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함 위원장은 “지분에 해당하는 만큼 지역 섬유업계의 숙원사업인 ‘섬유복합비즈니스 센터’건립 요구는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섬유복합비즈니스 센터는 섬유 마케팅과 바이어 상담, 대구섬유의 역사를 보여주는 섬유박물관 등으로 기능이 압축되고 있다.
함 위원장은 대구경북 섬유산업협회를 비롯 관련 단체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 같은 권리를 찾겠다는 각오다. 3단계 RIRM과 관련해서도 그는 할 말이 많았다. “산자부와 대구시가 나서 산업용 섬유 비중을 확대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막상 사업예산 부문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760억원(대구 전체 2440억원)을 제시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관련 단체와 실무자가 협의한 섬유예산 4410억원과 산업용섬유 예산 2000억원을 합쳐 총 6410억원이 지역 섬유업계가 3단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적절한 예산 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예산안에 대해 산자부와 대구시가 난색을 표하자 차기 대통령 선거 공략사항에 포함시켜 건의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산적한 대형 사업기획과 추진으로 지칠 대로 지친 그다. 그러나 9일 1주일 계획으로 중국으로 떠난다.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는 석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구 염색공단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석탄이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 한국전력과 일본 수요처에서도 중국 석탄 공급이 원할 치 못해 비상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함 위원장은 “그동안 중국 석탄공사 총수와 쌓은 끈끈한 친분과 비즈니스 파트너 쉽을 활용, 이번 출장 중 반드시 해결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출국에 앞서 그는 “대구 섬유산업은 직물과 염색 패션이 한데 어울어져 한바탕 신명나는 프로젝트를 펼쳐 나간다면 반드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자부와 대구시가 적절한 지원책 마련을 위해 고민해 줄 것”을 주문했다.
/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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