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단모피, 성진모피, 모피나라 등 모피업계가 리모델링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리모델링 전문 업체는 물론 브랜드까지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리모델링 사업 자체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이다.
우단모피는 4년 전부터 자회사 ‘로드퍼’를 통해 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등포, 노원점에 입점해 있으며 올 겨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로드퍼라는 독자 기업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우단모피 매장과 함께 입점해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성진모피는 지난해 9월 송파구에 리모델링센터를 오픈했다. 상시 운영되는 센터 외에도 비수기 현대백화점 목동, 천호점에서 리모델링 매장을 운영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송파구 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고객서비스 센터를 통한 상담 접수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한달 100여벌 이상 작업을 하고 있다.
모피 브랜드 자체의 사업진행 외에도 리모델링 전문업체들도 성황이다.
현재 리모델링 전문 선두업체는 진도모피에서 17년간 생산라인부터 고객상담까지 거친 안이산 대표의 ‘모피나라’다. 롯데백화점 잠실, 강남, 분당점에 입점해 있으며 부산 대리점과 분당본사 사무실에서도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안 대표는 “모피가 고가의 제품이라 개인이 작업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전과정을 경험한 노하우를 살려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작업된 제품에 고객이 만족하자 입소문을 타게 됐다”며 “현재는 연간 2500~3000착 정도 작업이 진행돼 연매출 10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는 것은 온난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모피 업계의 불황이 지속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리모델링시장 자체가 50억 이상의 규모로 추정되며 리모델링 시 자사제품을 통한 상담진행으로 새로운 고객확보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모피의 디자인은 유지하고 고객의 사이즈에 맞게 줄여주는 맞춤형 리모델링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은 고객들의 모피사이즈 다양화에 대한 수요로 보인다.
이번 시즌 업계의 사이즈 다양화▶본지 9월 13일자 관련기사참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업체별로 충분한 마케팅이 동반된다면 리모델링 시장의 고객 유입을 통한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