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프로젝트 완성 ‘공염불’
밀라노 프로젝트 완성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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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억 VS 1006억 “산·관 시각차 너무 크다”

2017년 42억弗 수출 헛물
단가 8달러시대 개막 요원
산지 청사진 사장위기 몰려

밀라노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은 얼마나 소요될까. 이 같은 물음에 대구산지 산·학·연이 자체 조사한 소요예산은 6400억원 규모(국비 2692억, 시비 1795억,민자 1913억)다.
연구개발 및 산업생산 기술부문에 4400억원, 기업지원, 혁신 인프라 구축 및 산업용 섬유 등에 2천억원이 소요된다.


섬유업계는 이 같은 소요 예산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섬유산업에 배정한 765억원 규모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지 7개월이 흘렀다. 당시 대구시는 김범일 시장이 취임하면서 대구섬유산업에 대한 역대 유례 없는 홀대정책을 펼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대구시는 “섬유뿐 아니라 나노, 메카트로닉스, 생물바이오, 모바일 산업등을 균형발전 시킨다”며 섬유산업이 요구하는 예산을 책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해가 바뀌어 2008년 새해. 대구섬유업계는 수정된 예산 규모에 허탈해 하고 있다. 3단계 지역전략산업(섬유분야)진흥사업 사업비 규모가 1006억2천만원(국비 459억원, 지방비 306억원, 민자 241억 2천만원)으로 잠정 책정됐기 때문.


3단계 사업을 총괄하는 대구경북 섬유산업협회는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기반정비사업 등 총 9개 사업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최소한의 사업비로 이 같은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를 비롯 학계, 연구기관,단체 등은 예산이 턱없이 부족, 밀라노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예산 규모라면 06년 22억달러에 그쳤던 지역섬유산업수출을 3단계가 마무리되는 2012년에는 32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비전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2017년에는 42억달러 수출도 가능하다는 청사진이 사장될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의류용 소재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산업용섬유의 30%대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이 같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산지업계의 주장이다. 수출단가도 2년마다 1달러씩 높혀 2017년에는 수출평균단가 8달러 시대를 연다는 계획도 뒷전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이 대구섬유산업에 대한 애착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국책사업등을 통해 예산이 추가확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섬유 특별법 제정도 수정과정을 거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 당선인인 만큼 중앙정부에서 섬유산업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대구시에 대구섬유산업 비전을 맡길 수 없다는 업계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어찌 보면 폭발직전의 업계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협회는 산하 육성 및 신성장 추진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예산 확보와 섬유산업비전 제시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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