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용 바이오 분산염료 제조로 특허
울·나일론의 산성염료 주력 아이템
“염료의 적용 범위를 확대시켜 국내 염색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우수한 성능의 염료를 활용한 마케팅과 연구개발로 국내 염색가공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다이렉스인터내셔널 김무철 사장이 최근 기능성이 가미된 염료를 개발해 화제다.
염료업계의 절친한 선배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한 ‘염색용 바이오 분산 염료 제조 및 사용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이번 개발은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세테이드 합성사 등의 분산염료에 바이오 세라믹을 비롯한 원적외선 발생 물질을 첨가 · 활성화시켜 염색 후 항균, 신진대사 촉진, 독성 완화는 물론, 인체에 미치는 합성섬유의 미미한 독성까지 완화시켜주는 획기적인 염료다.
김 사장은 그동안 울용 고견뢰도 산성블랙염료(Superlan Black MDN 200%)와 나일론용 고견뢰도 산성블랙염료(Superlon Black A-EXF 190%)를 출시해 업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메탈프리 친환경 울 반응성 심색블랙염료(Supersol Black ECO Plus)는 고품질 울에 적용되는 염료로서 크롬염색으로 인한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 개선한 것으로 제반 견뢰도가 우수하다. 특히 크롬염료는 흡진을 위한 추산공정 및 발색을 위한 크로밍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문제가 뒤따르고 염색공정 시간이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반면 Supersol Black ECO Plus 염료는 염색공정 시간이 2시간 정도로 단축되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방적성 및 품질 향상, 에너지 절감,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 있어 관련 업체에 상당한 원가절감을 가져왔다. 뿐만아니라 우수한 견뢰도를 갖춘 고급산성 삼원색 염료도 출시하는 등 김 사장은 염료의 다양한 기능성을 통해 염색의 적용범위를 넓혀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염색분야의 독보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김 사장이 염색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6년 모직물 전문기업인 경남섬유공업주식회사의 염색실험실에 입사하면서 부터다. 이후 염색현장에서 10여 년간 근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1년 ‘염료의 왕’이라는 뜻의 다이렉스인터내셔널(Dyerex International Ltd.)을 설립해 R&D와 T/S를 위한 첨단실험기자재를 갖추고 현재 부산을 비롯한 대구지역 50여개의 염색업체와 거래 중에 있다.
김 사장은 ‘염색업이 살아야 섬유가 산다’는 신념 아래 ‘양질의 제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염색가공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아이템 발굴과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해외 20여 개국 협력업체와 공동컨소시엄을 통해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염색가공업체에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원자재를 공급해오며 경쟁력을 갖춘 제품개발과 아웃소싱마케팅에 혼신을 다해왔다.
부산 사하구 신평의 염색공단內에 소재한 다이렉스인터내셔널은 현재 섬유 전반에 걸친 염색가공 염료의 종류만 무려 300여종을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울과 나일론 섬유에 적용되는 특수한 산성염료를 주력제품으로 약 1백 5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염색시장은 환경문제, 재고부담, 염료의 품귀 현상 등으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망을 통해 가격과 품질에 맞는 염료를 선별, 제공해 염색공장의 애로를 해소시킴은 물론 염색가공업체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