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재, 섬유산업 목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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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레이온 폭등·원화가치상승 3중고

염색가공료도 20% 인상

10년 만에 최고의 수출실적을 목전에 둔 국내섬유 업계가 치솟는 원사가격과 원부자재(염조제 포함) 가격에 이어 대미 달러 환율 하락이 겹쳐 올 들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섬유원료, 부자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떨어지는 환율에다 수출가격은 잰걸음이어서 섬유수출업계는 발만 동동 굴리고 있을 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요인으로 인해 섬유기업들이 단가가 맞지 않아 오더를 속속 포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7~8월비수기를 지나 9월 들어 직기가 풀가동에 들어갔지만 적신호가 켜진 채산성 앞에서 가을 성수기가 무색한 채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0월중 대구경북지역 섬유류와 1차금속의 자금사정 BSI가 전월의 93에 비해 83으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보고서를 내놨다.


특히 면직물 업계는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면사가 폭등에다 사촌격인 레이온 가격도 덩달아 폭등세를 보이며 면직물, 면교직물, T/C혼방직물 업계는 패닉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면사 가격이 급등세로 돌변, 1년이 지난 지금은 사재기까지 횡행하는 등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달려온 원면 값은 최근 3개월간 56% 폭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기세력까지 가세, 폭등가격에도 원사를 공급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레이온의 원료인 면과 펄프 가격도 덩달아 뛰어 레이온 원사 가격이 이달 들어 7달러 선(kg당)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면직물, 교직물, 복합직물을 비롯 레이온 및 레이온 교직물 업계는 비싼 가격에도 원사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원가폭등에 따른 판매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진퇴양난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대미 달러 환율 (11월5일 현재)마저 1107.3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 떨어져 채산성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벙커C유(42.6%), 발수제(27.5%), 소다회(50.7%), 염료(27%) 등 염색원가 요소들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 면직물(교직물) 염색가공업체들이 채산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속속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섬유업계는 겹친 고통을 감내해야 할 판국이다.


대구경북염색조합(이사장 우병룡)과 조합 면직물 분과위원회(위원장 안상규)는 1일 회의를 갖고 급등하는 원료 및 부자재 값을 견디다 못해 20% 이상의 염색가공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면교직물의 경우 그동안 야드 당 700~740원으로 염색료가 형성돼 왔지만 업계는 손익분기 단가가 800~820원에 이르러 이달 중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콩 값 폭등에다 제조비, 원료가 인상으로 두부값이 올라야 하지만 해외시장 바이어의 반응은 냉담한데다 대미 달러 환율까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섬유수출업계가 올 들어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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