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그룹’ 이달말까지 경영권 확보
작년에 삼성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던 ‘지안프랑코 페레’의 소유권은 결국 중동의 패션 기업에게로 돌아갔다.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패션 유통기업인 파리 그룹은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 위원회 승인에 따라 조만간 ‘지안프랑코 페레’를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여러 기업들이 입찰에 응했으나 모두 실패한 후 파리 그룹이 개입하게 됐고 최종 권한을 가진 이탈리아 경제개발 장관에게 공이 넘어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약 270억 원을 들여 인수키로 했으나 무산됐고 연말에는 미국의 사모펀드인 ‘프로도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역시 마감시한까지 인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실패한 바 있다.
인수 과정은 15~20일이 걸리며 파리 그룹은 2월25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쇼 즈음해서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게 된다. ‘지안프랑코 페레’는 ‘말로 라벨’이 작년 10월 아반떼(Evante) 그룹에 매각된 후 모기업인 IT 홀딩스에 남은 마지막 사업 부문이다. 1월에는 이띠에르(Ittierre)가 알비세티(Albisetti)에 매각된바 있다. 파리 그룹은 중동의 베르사체, 체루티로 비견되는 패션 유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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