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한 땀’도 결국은 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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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납품 단가 현실화 등 동반성장 절실

국내 중소규모 봉제업계에서 최근 우리 경제계 이슈인 동반성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봉제 산업은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 대형 의류봉제업체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소규모 봉제 공장들은 3D 이미지가 강해 젊은층 유입이 정체 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따라서 이들 소규모 업체들의 의류 납품가를 현실화시키고 봉제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켜 신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중랑구 상봉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의류업체들이 해외소싱을 늘리고 있고 그나마 국내생산을 추진 중인 대기업들도 한 벌당 공임을 제대로 쳐주지 않고 있다”며 “공임이 정확하게 평가돼야 임금도 늘리고 이로 인해 젊은층 관심도 유도할 수 있을 텐데 현재까지는 악순환만 반복돼왔다”고 말했다. 중랑패션지원센터 김병희 센터장은 “작업장이나 작업시간, 임금 등과 관련해 대다수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현실”이라며 “‘봉제’라는 단어를 대체할 필요성이 제기될 만큼 인식 수준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봉제업체가 밀집돼 있어 일거리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창신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우진어패럴 장종문 사장은 “동대문과 밀접해 비교적 원활하게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새벽시장 오더로 인해 밤 늦게까지 일할 수 밖에 없어 인력 조달이 수월치 않다”고 말했다. 업계는 최근 정부와 서울시가 일자리창출 및 산업 육성과 관련해 각종 정책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납품 및 근로 환경 개선 같은 실질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옷을 안 입고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국내 봉제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때문에 현재 봉제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술자 및 관계자들이 물러나는 시기와 맞물려 앞으로는 젊은 인력의 비전이 높아질 수도 있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서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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