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산업 재도약을 이끌었던 단체장들이 이번 봄에 잇따라 임기가 만료된다.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 정명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 손상모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이사장 등이다.
지난해 말부터 ‘유임이냐, 새 인물이냐’를 놓고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바 있어 2~3월 총회시즌이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기엔 구관이 명관이란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혹시나 했던 우려는 기우로 끝날 움직임이다.
이동수 회장은 평소 “기업(신흥) 경영에 전념 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지만 지역 섬유산업이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한발 물러서있는 입장이다. 유임이 조심스레 검토되고 있다.
총회는 4월말 경으로 예정돼있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도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 전략에 빈틈없는 준비와 방어 태세를 보여와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인물. “기업(덕우실업) 경영에 몰두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단임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역 섬유산업이 안고 있는 현안과제를 타개하기 위해 적임자라는 업계 의견이 강해 고민 중이다. 총회는 23일 11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염색공단 경쟁력 제고와 사업다각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정명필 이사장은 함정웅 전이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공단 정관상 잔여임기는 임기로 계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역시 고민 중이다. 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정 이사장이 정상임기를 맡아 주길 바라고 있는 눈치다. 3월14일 공단 회의실에서 총회가 열린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와 대구섬유마케팅센터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손상모 이사장 역시 입장이 난처하다. 기업(현대화섬) 경영에도 빠듯한데 단체장 역할은 무리라는 평소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역 단체의 역량 결집과 통합 마무리 등의 이유로 이사진들이 손 이사장의 유임을 압박하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11시 KTC 대회의실에서 총회가 열린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