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내수업종은 여전히 부진
섬유패션산업 스트림별 기업경기 조사
국내 섬유패션업계는 내년도 경기가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비율이 높아져 경기회복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달 화섬협회, 직물수출입조합 등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섬유패션산업 스트림별 기업 경기 조사’를 실시했다. 220개의 표본 집단으로 객관적인 경기예측 기법인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이용했다.
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악의 시절을 보냈던 면방 산업은 내년 상반기 BSI 지수가 80.0으로 나타났고 하반기에는 110.0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BSI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이하면 불황, 이상이면 호전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면방은 올 한해 원면가격 하락 및 판매 감소 등으로 부진을 보였으나 내년에는 원면가격 안정, 판매 증가 등으로 상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가장 안좋을 것으로 응답한 분야는 화섬이었다. 화섬 BSI지수는 2013년 상반기 43.8, 하반기 68.8로 조사됐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긍정적 답변은 22%인 반면 부정적 답변은 78%였던 셈이다.
수출 주력 업종인 직물은 상반기 75.0에서 하반기 83.3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판매가 진작되고 오더 증가에 따른 생산량 확대, 가동률 상승 등이 기대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산업용 섬유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상하반기 각각 58.3, 91.7로 조사됐다.
내수보다는 수출 환경이 크게 나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BSI 지수는 상, 하반기 각각 68.3, 79.4로 불황에 대한 응답이 높았지만 수출은 91.4, 100.0으로 하반기에는 크게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미 적정 환율은 1100원 이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고 1150원은 28%였다.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16.6%)을 꼽았고 경쟁심화(15.2%), 원자재가격 상승(11.2%) 순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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