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섬산련’ 상반된 경기지수, 왜?
‘산업부·섬산련’ 상반된 경기지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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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집단과 응답자의 주관적 인식 차이

지난 9일 발표된 섬산련의 스트림별 기업 경기 조사 내용은 이보다 약 일주일 가량 앞서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섬산련 조사는 하반기 경기 전망 지수가 89.7로 대부분 업체는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지만 산업부 조사에서는 섬유제조업 경기 지수가 117.0으로 나타났다.

내수, 수출 등 매출에 대한 조사 결과도 섬산련 조사는 100을 하회했지만 산업부 조사에서는 모두 100을 크게 넘어섰다. 섬산련은 6월24~28일까지 섬유패션 업종 부문별로 5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산업부는 전체 산업을 대상으로 5월29일~6월27일까지 약 한달간 실시했다.

조사 시기와 응답자가 상당히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전혀 상반되게 나온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섬산련 조사에서는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의 수가 좋게 보는 기업보다 10.3% 더 많았던 반면, 산업부 조사에서는 정반대로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좋게 보는 기업의 수가 17.0%나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서는 질문 방법이나 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주관적 인식의 차이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산업부 산업정책과 김준겸 사무관은 “질문지 구성이나 점수를 매기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하반기 (경기) 개선의 정도는 섬산련 조사치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와 섬산련 조사 모두 하반기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비율은 비슷하게 늘어났다는 뜻이다.

그는 “요즘에는 BSI가 90을 넘어가면 일반적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추세”라며 “차이가 나는 원인을 파악하고 추후 시행되는 경기실사 지수 조사에서는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섬산련 관계자는 “우리는 스트림간 업종을 대상으로 골고루 조사했다”며 “산업부와는 이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한 담당자의 주관적 인식으로 인해 답변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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