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머티리얼, 유일하게 매출·영업·순이익 증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화섬 상장사들의 올 2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3개 부문 모두 증가세를 보인 업체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뿐이었다. 특히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올해 유일하게 경기도 양주에 섬유투자를 단행해 주목받았다.
대부분 화섬 상장사가 실속 없는 장사에 헛심만 잔뜩 썼다. 매출은 그나마 유지했지만 큰 폭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김샌 분위기만 팽배하다. 이는 올 2분기 화섬 상장사들의 경영실적 성적표에 드러난 모습이다.
타 업종 분야 매출이 많은 효성과 반기 실적으로 공시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을 제외한 휴비스 웅진케미칼 티케이케미칼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 4개 화섬 상장사들의 올 2분기 경영실적은 대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선방에 무게 추가 쏠린다.
미국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구촌 경기침체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4개 화섬 상장사들의 경영실적은 이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옥죄던 수요 감소와 원료가 상승이라는 2중고를 털어낸 게 눈에 띈다.
우선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탄 매출 실적이 이를 입증한다. 4개사 가운데 휴비스(3172억 원,-1.9%)를 제외한 3개사가 한자리수 증가율에 웃었다. 웅진케미칼은 1.5% 증가한 2733억 원, 티케이케미칼은 3.1% 늘어난 2298억 원,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7% 성장한 1518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 경기침체 강도를 감안하면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까지 부른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측면에서 보면 울어야 할 판이다. 영업이익은 4개 업체 중 절반이 감소했다. 웅진케미칼과 휴비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2.8%, 7.8% 줄었다. 이에 반해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티케이케미칼은 각각 255%, 30.8% 폭증세를 나타내 관심을 모았다. 순이익 하락은 정도가 더 심했다. 전년동기대비 192% 성장을 기록한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외에는 3개사 모두 이익률 추락에 울었다. 순이익감소폭은 전년동기대비 휴비스 -43.4%, 티케이케미칼 -40%, 웅진케미칼 -6.2%에 달했다.
한편 각 화섬 상장사들은 “올해 경영실적은 1분기에 비해 2분기가 더 나아지는 등 하반기 여름휴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시황 개선에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실적확대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