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기조에서의 효율화 방안과 수익구조 확보가 대두되면서 상반기 내내 버티기 싸움에 매진해야 했던 패션계는 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시장에 활기를 부여한 업체들은 반사효과로 더욱 주목받는 경쟁력을 구축했다.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감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면서 준비된 자에게는 다가오는 성수기인 3분기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복 ‘시리즈’는 태생부터 편집개념으로 브랜드를 런칭, 운영하면서 다양한 라인 전개로 소비층을 두텁게 확보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인 바이 시리즈를 통해 영역을 확대하면서 상반기 선방했다. ‘바쏘옴므’는 최근 착장 추세를 적극 반영해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면서 소비자 호응을 얻었으며 매달 테마를 정해 진행하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면서 저변 확대를 도모했다.
여성복에서는 ‘톰보이’가 정형화 되지 않은 브랜딩, 획일화 되지 않은 기획력을 바탕으로 런칭 2년만에 흑자 전환의 쾌거와 함께 입지를 구축해 20대 영 층과 영 마인드 소비자 모두의 발길을 도모하며 지난해부터 목표 상향조정, 초과 달성 등의 기염을 지속하고 있다.
‘티렌’은 매 시즌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에 활기와 신선함을 부여, 올 상반기 영 조닝 내 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미니멈’은 수입컨템포러리와의 가격 경쟁 접점에 있는 포지셔닝과 정장 셋업에 대한 소비자 착장 변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캐릭터 조닝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주목 받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해 상반기를 빛냈다.
캐주얼 ‘69슬램’은 프랑스 태생의 익스트림 스트리트 캐주얼로 자극적이고 과감한 패턴과 생동감 있는 컬러의 뚜렷한 오리지널리티가 돋보이는 직수입 라인과 한국인 입맛에 맞춘 라이센스 기획 라인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틈새 공략에 매진한다. ‘펠틱스’는 캐릭터 캐주얼의 편향된 컨셉에서 벗어나 매 시즌 뉴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 주목받고 있다.
아웃도어 ‘마운티어’는 익스트림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실용성과 합리성을 겹비한 하이브리드 아웃도어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기능 제품으로 매니아층이 증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한 단계 더 진보한 진정성 있는 친환경을 지향, 아웃도어에서 확장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유아동 ‘섀르반’은 북유럽 스타일의 트렌드를 반영한 아동 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로 실생활에서 밀접한 기능과 디테일로 전문성이 강화된 제품을 제안해 입지를 마련했다. ‘레노마키즈’는 모던한 이미지에서 업그레이드된 패턴과 프린트 컬러 코디 라인 등 고감도의 유러피안 캐주얼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해 경쟁력을 구축했다.
■ 여성복 | 톰보이
제2 전성기 누린다!
톰보이(대표 조병하)가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제2전성기를 향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지난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돼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내며 안정을 되찾는데는 여성복 ‘톰보이’의 역할이 컸다. 인수 당시 100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데 힘을 실었던 ‘톰보이’는 빠른 시간 내 영 캐주얼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입지를 마련했다.
‘톰보이’는 동종업계 타 브랜드보다 20~30% 가량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하면서 현 트렌드와 소비 니즈에 부합하는 유니크하고 스타일리시한 감성이 어필되면서 빠른 입지 구축이 가능했다. 획일화되지 않은 기획력과 활발한 문화 마케팅, PPL과 SNS 등을 통한 핵심 타겟층과의 지속적인 소통 등 정형화 되지 않은 ‘톰보이’만의 브랜딩이 주효했다.
영 마인드를 소유한 고객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유발하고 마니아 고객층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인지도 상승효과를 이끌어냈다. 기존 다소 올드했던 소비층이 현재는 영 층의 비중이 급속하게 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실현, 폭넓은 고객층이 확보된 것도 비결로 꼽힌다.
‘톰보이’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 목표 대비 110%로 초과 달성했다. 연내 90개의 유통 구축, 650억 원 달성으로 또 다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브랜드 볼륨화에 주력, 18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유통 볼륨화 및 다각화를 가속한다.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 남성복 | 시리즈
소비자 저변확대로 리딩브랜드 안착
코오롱FnC(대표 박동문)의 ‘시리즈’가 다양한 라인전개와 유니크한 디자인, 독특한 컨셉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리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보여줄 수 있는 직영점 시리즈 코너를 필두로 각 백화점 마다 다른 컨셉의 인테리어를 보여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리즈’는 빈티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아이템들로 30,40대의 중년타겟층은 물론 ‘시리즈 에피그램’, ‘셔츠 바이 시리즈’를 런칭하며 영 타겟까지 확보했다. 다양한 라인전개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캐주얼한 스타일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속적인 온라인의 신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몰인 바이시리즈몰에는 바이시리즈몰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아이템들이 있을 뿐 아니라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 온라인과 SNS를 활용한 감성 마케팅으로 젊은 층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차별화된 컨텐츠들로 온라인 몰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전년비 185% 신장으로 마감했다.
‘시리즈’는 남성복 최대박람회인 피티워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른 남성복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유니크한 시도들을 통해 리딩브랜드로의 안착이 기대된다.
/유주원 기자 [email protected]
■ 캐주얼 | 69슬램
뚜렷한 오리지널리티로 틈새공략
패션스캔들(대표 이성열)의 익스트림 스트리트 캐주얼 ‘식스나인슬램(이하 69슬램)’이 지난 6월9일 공식 런칭 파티를 개최하고 유통 확보에 순항 중이다. 패션스캔들은 국내에서도 서핑, 웨이크보드 등 수상스포츠, 스케이트보드, 스노우보드 등 익스트림 스포츠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대중화 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전문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고, 일상생활에도 밀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로 니치마켓을 공략한다.
프랑스 태생의 ‘69슬램’은 지난 2004년 런칭, ‘Play Loud’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전개 중이며 한국에서는 패션스캔들에서 세계 최초로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자극적이고 과감한 패턴과 생동감 있는 컬러가 특징으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가 뚜렷한 직수입 라인인 익스트림 언더웨어, 서핑, 비치웨어,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좀 더 웨어러블한 캐주얼 라인을 선보인다. 연내 주요 백화점과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20여개의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며 상권과 유통 특성에 따라 탄력적인 상품 구성으로 구매 적중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스타일리시한 무드의 아우터 및 단품 강화 등을 통해 자체 기획 상품력이 대거 보강된다.
핵심 타겟층인 20~27세를 겨냥해 69숫자마케팅, 아이스크림 아이콘, ‘Play Loud’ 슬로건 등을 활용한 브랜드 노출 극대화와 인지도 확립을 위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 아웃도어 | 마운티아
매니아층 지속 증가 ‘돌풍’ 예고
동진레저(대표 강태선)의 ‘마운티아’가 실용성과 편의성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아웃도어 강자로 훈풍을 몰고 있다. ‘마운티아’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기능 제품을 제안하며 가벼운 산행은 물론 도심형 레포츠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특히 캠핑시즌을 맞아 다양한 퍼니처와 장비들이 캠퍼들에게 사랑 받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상반기 세월호 여파 등으로 영향이 있긴 했지만 전년대비 평균 20%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별 제품 카테고리를 정확하게 분석, 판매율 증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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