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구입 통해 가격경쟁력 획득
온라인 몰 본격 스타트…‘거꾸로 마케팅’ 전략 구사
이탈리아 명품의 합리적 가격 선언을 내세우며 본격 병행수입 시장에 뛰어든 루리명품 한병규 대표<사진>. 지난해까지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올 1월부터 사업구상을 시작, 명품 병행업체로 유명한 대하인터네셔널(대표 민예리)과 손잡고 명품 온라인 몰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루리명품은 한 대표가 ‘럭셔리(Luxury)’의 앞·뒷글자만 따서 ‘명품의 처음과 끝을 보여 드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들었다. 20대 후반~30대 중반 여성층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SNS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
3월 말 사업등록을 하고 루리명품 사이트를 베타 오픈한 한 대표는 “정식 오픈은 6월 말~7월 초순이며 좀 더 시크하고 감각적인 메인을 구성해 명품 이미지에 맞게 리뉴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식 오픈과 함께 병행 수입업체에는 없던 마케팅 기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올해는 정품 판매를 적극 알려 고객들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리명품은 정품 인증을 위해 수입신고필증을 올리고 배송 시 정품 확인서도 함께 보내 정식 루트로 수입했음을 알리고 있다. 또 수년간 명품 직수입에 관한 노하우를 쌓은 대하인터네셔널을 통해 정식으로 현지에서 대량 구매를 하고 있어 명품의 합리적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시중가 312만 원인 ‘프라다 백’은 이곳에서 35% 저렴한 203만 원에 판매된다. 백화점에서 119만 원 가량 하는 ‘버버리백’은 36% 낮은 76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 대표는 “명품을 소싱할 때 한 번에 약 100~200억 원 정도의 물품을 구입한다”며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구찌·프라다’의 구입 비중이 높으며 ‘구찌’는 수십억 원 단위의 가격 제한이 있어 대량 구매하지 않고 정품을 들여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루이비통’은 현지와 국내 가격이 같으며 시중에서 중고가 아닌 F/W 신제품을 들여와 파는 곳은 100% 짝퉁”이라고 강조했다.
루리명품은 압구정과 논현, 일산, 대구, 부산(8월 오픈 예정)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도 개설했다. 이곳은 VIP를 위한 공간으로 온라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 구입을 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기존 시장은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지만 루리명품은 ‘거꾸로 가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매장 방문을 통해 루리명품만의 특별 서비스를 선보여 고정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리명품은 올 하반기부터 홍보모델을 선정해 내년부터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요즘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열망이 점차 높아지면서 저렴한 온라인 몰보다 제품 내구성과 효용성이 높은 명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맞게 홍보모델도 연예인보다 바른 이미지를 지닌 각계인사들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물량 공세보다 내실을 다져 입소문을 통해 고객들이 루리명품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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