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브랜드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 해 메이저 가구 브랜드인 한샘이 매출 4154억을 올린것을 비롯, 리바트 3405억, 에넥스 2330억, 보루네오가 1911억 매출을 기록했으나 중소 가구 브랜드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공급 물량 확대에 힘입어 아파트 내 ‘빌트 인’ 가구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에 있는 주요 가구 브랜드 업체는 휘파람을 불고 있다. 반면 중소 가구업체는 가격 상승과 더불어 침체 된 국내 경기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인지력이 약한 중소 가구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 되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 가구 브랜드 업계가 ‘2008 서울 브랜드 가구 박람회’, ‘2008 한국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자생력 확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8월27일부터 31일까지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08 서울 브랜드 가구 박람회’는 큰 사례였다.
총 150여개 가구 브랜드 업체가 참가해 혼수 종합, 수입엔틱, 베이비, 주니어 가구를 비롯한 소파, 부엌가구,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등 다양한 가구들을 선보였다. 특히 다양한 DIY체험과 세미나가 같이 진행 돼 눈으로만 보는 전시회가 아닌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돋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가구 업체는 “신규 아파트 건설이 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메이저 브랜드의 가구 수주는 늘어난 반면 중소 가구 브랜드 업계는 많이 위축된 상태”라며 “중소 가구 브랜드는 가격대비 품질이 떨어지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약해 소비자들에게 어필되지 못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생산업체와 실수요자가 직접 만날 수 있었고 가구 브랜드를 많이 홍보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고 행사를 통한 판매증가에 기대를 높였다.
강재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