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乳가공제품 멜라민 검사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melamine) 분유’ 파동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멜라민 검사 범위를 유제품이 함유된 수입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입검사와 이미 유통 중인 제품 모두에 대해 검사가 실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 함유 여부에 대한 검사를 분유가 함유된 제품은 물론, 원유와 원유 가공품, 연유 등 유제품이 함유된 중국산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들 식품은 올 들어 498개 품목 1만8195t에 달한다”고 말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수입된 식품 중 우유만 함유된 중국산 가공식품은 227개 품목 7008t이며, 유청분말과 카제인, 락토오스 등 원유 가공품이 들어있는 제품은 81개 품목 6574t이다.
중국 커피에도 ‘멜라민’함유
중국산 저질 분유 파동이 인스턴트 커피와 캔디·수프 등 우유관련 대부분 상품으로 확대됐다. 홍콩에서는 중국산 우유를 사용한 세계적 브랜드 네슬레 우유에서도 공업용 유해 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됐다. 대만 위생부는 중국산 우유로 만든 킹카푸드사의 유제품 8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리콜을 지시했다. 리콜된 제품에는 인스턴트 커피, 우유수프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회사의 인스턴트 커피는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 중 하나다.
싱가포르 농식품수의 검역원(AVA)도 중국에서 수입한 밀크캔디인 ‘화이트 래빗’제품을 대상으로 샘플조사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AVA는 “베이징 올림픽 스폰서 업체인 중국의 이리(伊利)사의 요구르트 제품과 중국에서 제조한 네덜란드 기업의 딸기우유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중국산 우유·아이스크림·요구르트·초콜릿·비스킷·캔디 등의 판매와 수입을 중단했었다. AVA는 또 자국 식품 제조업체들에 중국산 우유 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장현선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