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연말 매출 21% 급감
부유층 동경 고객들 발길 끊겨
경기후퇴로 인해 명품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일부 명품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할인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지만 매출은 결국 감소했다.
보석업체 티파니가 최근 발표한 매출실적은 명품업체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티파니는 지난해 11~12월 매출액이 6억874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말은 통상 명품 매출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이 급감했다는 것은 올 한해 매출 역시 시원치 않을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티파니는 올해 매출 목표를 29억2000만만달러에서 28억5000만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티파니의 매출 감소가 `짝퉁` 부유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짜 부유층은 경기에 상관없이 명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부유층을 동경하면서 빠듯한 주머니를 털어 명품을 구입하던 일부 소비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실제로 짝퉁 부유층은 티파니의 매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티파니는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후퇴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이 줄어들자 부유층을 동경해 온 고객들의 발길이 끊겼고, 이는 티파니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마켓워치는 “(가짜 부유층이 떠남에 따라) 진짜 부유층은 다시 한번 티파니 점원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며 “아마도 수개월 동안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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