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AN
화려한 섹시함과 야성의 강렬함 전면 부각
돌체 & 가바나: 바이슨 뱀과 악어등의 가죽과 레이스를 나누어 사용한 호화로운 옷으로 섹시함과 야성의 강렬함을 표현.
블루마린도 디자이너가 여행한 아프리카에 영감을 얻어, 빛바랜 컬러의 프린트에 작은 거울들을 이어 붙였다. 에트로 역시 인도와 아프리카등의 갖가지 나라의 민족의상에서 떠올린 동물 모티브를 채용했다.
공작날개의 스커트에 새모양의 아플리케를 전면에 내세운 프라다.
구찌의 칩디자이너로 새롭게 취임한 알렉산드라 파키네티는 꽃술장식으로 자수를 표현한 실크 드레스로 여성 디자이너 답게 지금까지의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버버리 브로삼은 영국의 식물원에서 영감을 얻어 꽃무늬 프린트를 채용했다. 맑은 물색과 핑크등 파스텔 컬러가 아름답다.
거듭되어 등장하는 것은 대지를 연상케 하는 빛바랜 핑크와 베이지. 거기에 선명한 핑크와 토르코블루등이 더해진다.
밑이 두터운 웻지 솔 샌들, 큰 팔지에 긴 목걸이등 존재감이 있는 소품도 두드러지고 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전세계의 어두움에서 벗어나 밝고 즐겁고 해피하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컬렉션.
NY
사랑스런 여인에게 점령된 뉴욕
가장 변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색색가지의 자수들.
3년전 전세계를 퍼닉상태로 몰아넣었던 동시테러이후, 감춰져 있던 화려함에대한 동경을 무지와 프린트만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는 듯, 최상급의 자수로 장식했다.
마치 진정한 사치를 실현하고 싶다는 듯 비시비지, 막스 아즈리아는 이런 생각을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코트에서 수영복, 백까지 꽃수를 놓았고, 스팡클을 장식해 넣었다. 마이클 코스도 섬세한 자수를 활용하여 도시적인 모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랄프 로렌과 캘빈 클라인은 고급스러운 금과 은사를 주로 사용하여 절제된 아름다움 표현에 주력했다.
재미있는 것은 마크제이콥스,
오간디의 웃옷에 놓은 십자수는 마치 지도처럼 보인다.
각 브랜드 모두 무늬 그자체를 강조하기 보다 호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수법으로서 장식적인 자수를 채용하고 있다.
디자인이 심플해도 고도의 기술을 부가하면 캐주얼 웨어와 차별화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하나의 흐름은 소녀다운, 사랑스러운(girly)라는 표현. 뉴욕은 사랑스러운 소녀들에게 정복되고 있다고 현지의 패션 전문지는 보도하고 있다. 질 스튜어트는 데님에 복고적인 꽃자수를. 빅토리아 왕조의 장식적인 장식에 힌트를 얻었다는 안나수이는 레드와 물색의 꽃무늬에 압정을 끼워넣어 사랑스러움을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디자이너들에게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니콜 밀라는 담백한 색실에 반사경을 블라우스에 넣어, 로맨틱하게, 신시아 로리는 초대장도 핑크빛 실로 영문을 스티치한 천으로 만들정도.
그러나 아테네 올림픽과 월드컵등이 화제를 불러모아 건강지향도 반영해서, 스포츠는 한층 친근한 것이 되었다. 요가 웨어의 유행등 패션과 스포츠의 거리를 계속 좁혀가고 있다.
뉴욕 컬렉션에서도 스포츠 웨어의 소재와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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