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회 대구컬렉션
■ 제21회 대구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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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열정·자유’를 노래하다!

대구를 세계패션의 중심도시로!

박동준, 최복호, K.D.C깜을 비롯 더윌/로시스포제, 천염염색패션쇼, 한복패션쇼 등 대구를 대표하는 유명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이 지난 11,12일 양일간 진행됐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센터, 대구 경북패션협회, 대구 경북한복협회가 주관한 제 21회 대구컬렉션은 세계적인 섬유, 패션 도시답게 우수한 소재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인이 무대에 올려져 찬사를 받았다.
봄을 알리는 첫 컬렉션의 문을 연 이번 패션쇼에서는 디자이너 각각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아름답고 명쾌하게 그려냈다. <편집자주>

<박동준> 80년대 여성상 표현

이번 컬렉션의 개막을 알린 디자이너 박동준씨는 ‘보야지 인 뮤지컬(Voyage in musical)’을 테마로 1980년대 대표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활기차고 강하면서 현대사회로의 활발한 참여에 물꼬를 튼 모던하면서 중성적이고 세련된 여성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인함속에 잘 맞는 테일러링으로 숨겨진 여성미를 표현한 수트와 앙상블은 너무 두드러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숄더와 핏, 허리를 강조한 패셔너블한 벨트로 믹싱해 세련미가 물씬 풍겼다. 연극, 뮤지컬과의 만남, 그중에서도 뮤지컬 ‘시카고’의 델마와 록시의 열정적 음악과 율동, 진한 삶의 현장 얘기들을 패션쇼를 통한 제 3의 뮤지컬로 표현하고자 했다. 블랙컬러의 세련미와 강인함, 숨겨진 오만함을 표현하면서도 레드, 오렌지컬러의 강열함속에 화려하면서도 여성적 아름다움을 원피스로 작품화하기도 했다.

박동준
K.D.C깜
더윌

<더윌 & 로시스포제> 클래식의 재 발견

연합패션쇼로 진행됐으며 ‘더윌’은 복고풍과 미래지향적 스타일의 로맨틱 미니멀리즘을 결합했다.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고 장식적 화려함보다는 직선적 실루엣을 표현하고자 했다. 믹스된 소재의 입체적 느낌을 살린 아방가르드룩에 울, 니트, 고트, 에나멜 등을 접목해 다양한 소재감과 세련된 컬러바리에이션의 믹스 앤 매치로 고혹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시스포제’는 南天(남쪽 하늘꽃)을 테마로 엘레강스와 클래식을 접목한 세련된 무드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꽃말 ‘전화위복’이 말해 주듯 드레시한 스타일에 고급소재와 화려한 컬러를 사용하면서도 클래식한 차분함을 주어 경제위기속에서도 활기찬 패션마인드를 끌어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클래식 체크와 모던한 스타일의 드레스, 체크와 선의 조화, 드레시한 스타일과 세련미가 두드러진 컬렉션이었다.

일곱빛깔 프리즘

‘행복’을 테마로 일곱 빛깔 프리즘에 꿈을 담았다.
30여년의 국내활동과 프레타포르테 파리 진출 5년의 내공을 자랑하는 ‘K.D.C깜’은 트렌드와 스타일 제시외에도 일곱빛깔 프리즘 컬러의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레드, 블루, 그린, 옐로우 등 화사하고 시선이 꽂히는 컬러에 전통 민화속에서 막 추출한 듯한 화사한 꽃들을 자수로 표현해 강렬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민화속의 화사한 꽃과 연꽃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레드 원피스와 스커트밑단을 풍성하게 장식한 정열적인 플라워, 서양의 터치와 컨버스 유화속 풍경같은 두드러지는 자켓은 여성미를 돋보이게 했다. 옐로우컬러가 또 다른 세련미로 융합된 작품그룹이었다. 엘레강스한 볼륨을 가지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에 희망을 주는 행복한 컬러가 시야를 시원하게 트여놓았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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